"사페레 아우데! 스스로 사고하기를 주저하지 말라."
단순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철학적 사색을 멈출 수는 없다.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답을 구해야 한다.
이 책<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은 일상에서 성찰하는 삶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스피노자, 사르트르 등 여러 철학가들의 사상에 기초해 어떻게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지 보여주고 삶에 도움이 되는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위대한 철학자들의 세계관, 인생관, 도덕, 희망, 자유와 지혜 등에 대해서 들을 수 있고, 그들과 함께 우리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 즉 철학적 질문들을 해볼 수 있는 멋진 경험이었다.
세속적인 욕망에서 벗어난 마음의 평정상태(이타락시아)를 추구하는 '에피쿠로스'
운명을 받아들여라 그리고 죽음을 기억하라 '스토아학파'
선을 위해 중용을 실천하는 것이 행복이라 말하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대로 좋아, 이대로니까'본성을 삶을 따르는 결정론자 '스피노자'
인간은 스스로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간다는 실존주의 철학자 '샤르트르'
의미와 무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구조주의 철학자 '미셸 푸코'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지만 행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현명한 철학자들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다. 많은 철학자들이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고 저마다 답을 마련했다. 다른 세상에 살았던 그들의 철학을 우리의 시간과 공간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면 얼마든지 숙고할 가치가 있다. 에피쿠로스의 최소한을 추구하는 삶을 소확행으로 풀어보면 욕심을 내려놓고 작은 것에 만족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고, 스토아학파가 말하는 평온한 자유 가운데서 누리는 인생은 점점 나이 들어가는 나에게 가치 있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고, 아리스토텔레스 덕분에 불변하는 성격을 대신할 덕성(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실행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머리를 쥐어짜게 만드는 스피노자의 철학도 높아진 이상을 조절하고 현재의 삶을 더 유익하게 한다.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이고 다르지 않다. 다른 좋은 것이나 나쁜 것과 비교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책에 나오는 철학자들의 철학은 자기관리를 위한 철학만은 아니다. 저자는 독자에게 철학과 함께 철학적 사고를 하도록 독려한다. 중요한 것은 생각을 깊이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게 잘 숙고하는 것이다.
어정쩡한 상태의 생각을 멈추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분명한 견해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책에 소개된 철학자들의 관점들이 생각이 필요할 때마다 적절하게 쓰여 평안함을 제공해주길 기대한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엄청난 분량 때문인지 이해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머릿속에 정리가 끝나지 않았다.
좋은 삶, 행복한 삶의 핵심에 이를 때까지 생각에 기대어 계속 자문하고 답을 찾아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