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투자 상품의 구성도 제시한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 ETF나 펀드 60%, 미국 S&P 500지수 ETF나 펀드 20%, 코스피 지수 ETF나 펀드 10%, 코스닥 지수 ETF나 펀드 10%로 구성해 분산 투자하면 위기 이후 높은 수익을 실현하는 데 유리하리라 판단한다.
현명한 투자자는 장기적인 시야를 가지고 조금씩이라도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위기에 주저하고 투자하지 못하면 영영 기회는 없을 테니까.
책은 부동산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한국 집값이 과도하게 높다고 보고 장기적인 하락 추세로 접어들 것이라 예측한다. 특히, 오피스텔 투자와 서울 외곽의 전원주택도 절절한 선택이 아니라고 한다. 저자는 주가가 선행해서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후행해서 상승할 때 부동산 비중을 줄일 기회가 되리라 본다. 쉽지 않은 전략이지만 나름의 계획과 책의 조언을 참고해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이 밖에도 비트코인이나 노후연금에 대해서도 참고할만한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건전한 투자를 시작하도록 도와준다.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부동산 비중은 줄이고 금융상품, 특히 ETF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투자하고 해외 금융 투자를 통해 부를 쌓아가자."
한국 사회는 주식을 도박에 비유하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안전 추구 성향이 강하고, 남을 따라 하다 낭패를 본 사람을 많이 봐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투자는 합리적 투자 철학과 공부를 통한 안목이 뒷받침된 상태에서 해야 한다. 지금은 예전처럼 고금리 시대가 아닌 저성장, 저금리에 수명까지 길다. 긴 노후대비에 투자는 필수다. 무조건 '투자는 위험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다양한 지식과 철학을 쌓아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2020-2022 앞으로 3년, 투자의 미래》는 위기의 실체를 들여다보고 이를 기회로 활용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실용적인 지침서가 될 것이다. 특히 두 공저자가 서로 다른 이론과 실전을 담아내고 있어 보다 입체적으로 경제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다. '지금은 앞으로 3년을 위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