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 상처 주지 않고 미움 받지 않는 인간관계의 지혜
조셉 텔러슈킨 지음, 이주만 옮김 / 마일스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는 말이 지닌 위력을 알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가벼이 쓴다.

저명한 영적 지도자이자 율법학자인 조셉 텔루슈킨은 이 책< 힘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에서 상처 주지 않고 미움받지 않는 인간관계의 지혜를 전한다.

우리가 내뱉은 말은 때로 누군가의 인생을 파괴하기도 하고, 되돌리지 못하는 고통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치유의 말로 삶의 용기를 북돋아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만들기도 한다. 한마디로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말로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

현대판 탈무드의 가르침처럼 느껴지는 이 책을 통해 올바른 언어생활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혜로운 언어 원칙을 세울 수 있다.

책은 상처를 주는 말의 위험성을 밝히고, 남의 얘기를 제대로 하는 방법, 사람들과 얘기할 때 지켜야 할 예절, 치유하는 말의 강력한 힘, 올바른 언어생활의 중요성과 방법을 차례로 전한다.

한번 상처 입은 말은 결코 지워지는 법이 없다. 오래전 일이지만 머릿속에 남아 늘 가시처럼 나를 찌르는 말들이 있다. 나 역시 상대에게 상처를 준 일이 있을 것이다. 아니 분명 있다. 상대의 면전에서는 하지 못할 말들을 뒤에서 하기도 하고, 앞에서도 화가 난다는 이유로 상처 주거나 비난하는 말들을 거칠게 내뱉기도 한다.

저자는 이렇게 상대를 험담하는 이유를 '우월감'과 '만족감'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타인에게 남의 말을 할 때 반드시 스스로에게 세 가지를 질문해볼 것을 제안한다. "그 말이 사실인가? 사실이라면 그 내용을 옮기는 게 정당한가? 반드시 그 내용을 옮겨야 할 필요가 있는가?"

인터넷의 발달로 익명성이라는 가면 뒤에서 독이 되는 말들의 유포 가능성은 전례 없이 커졌다. 모든 것이 발달하는데 말은 점점 퇴보하고 있는 듯하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예전처럼 서로에 대한 예의를 회복해야 할 때이다.

현명한 사람이 되기는 아주 쉽다.

멍청한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으면 된다. / 샘 레븐슨

p.204

올바른 언어생활을 실천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라 책은 말한다.

가령,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만큼은 나쁜 말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우는 거다. 이 책에서 논의한 원칙을 주기적으로 복습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 번 읽는다고 수긍한다고 나쁜 말버릇을 바로잡을 수는 없다. 습관을 고치고 싶다면 꾸준한 실천이 필요하다. 책에서 알려준 실천방법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이렇다.

1. 사소하지만 진실인 험담 : 누군가를 화제로 삼을 때 그 대화가 언제든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2. 악의적인 진실 : 확실히 알지 못하면서 절대 남을 험담하지 마라. 틀림이 없는 경우에도 이렇게 자문하라. 어째서 내가 이 얘기를 해야 하는가.

3. 소문과 거짓말 : 명명백백한 사실만 남들에게 얘기하라. 그 경우에도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얘기해야 한다.

4. 분노를 표출하는 법 : 화를 돋운 사건에 대해서만 분노를 표출하라.

5. 공정하게 싸우는 방법 : 주제와 전혀 관련 없는 부당한 정보를 들먹이지 말라.

6. 남을 비판하는 법

- 그 사람을 비판하기 전에 어떤 기분이 드는가? 마음이 괴롭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

이 경우에는 비판해도 좋다.

- 변화를 끌어내는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가? 대안 없는 비판을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 내가 하는 비판이 상대를 위협하는가, 아니면 안심시키는가? 타인의 눈을 피해 사적으로 만나서,

다정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상대방이 잘 되기를 바라서 지적하고 있음을 얘기해야 한다.

7. 비판을 수용하는 마음 : 자신을 '공정하게' '건설적으로' 비판하는 사람에게 감사하자.

그 사람 덕분에 단점을 개선하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말만 기억하자. "모르는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라."

잘 모르면서 함부로 남의 말을 옮기지도 말고, 위로한다고 진부한 덕담을 건네지도 말며, 비판한다고 대안 없이 떠들지도 말자. 진심을 전함에 있어 장황한 말들은 불필요하다. 그리고 틀림이 없는 말을 전할 때도 이렇게 자문하자. "어째서 내가 이 얘기를 해야 하는가."

책에는 많은 사례들이 나온다. 사실 좋아하지 않는 방식인데 이 책은 다르다.

이 사례들로 간과하던 부분에 눈을 뜨게 해주고 더 나은 사람이 될 가능성을 키워준다.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이 일을 떠올리며 상상력을 발휘하고 용기를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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