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후반부는 죽음에 대한 통찰을 논한다. 나는 인생의 종점이 두렵게만 느껴진다. 다가올 것임을 알지만 생각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단련하고 단련하면서 위로하며 살아냈다.
"지지 않는 꽃은 종이로 만들어진 가짜 꽃이다. 지는 꽃이기에 피는 법. 이와 마찬가지로 죽기 때문에 산다. 죽음은 두려울 것도 슬플 것도 없다. 손님일 뿐이다."라는 그의 말이 알면서도 서글프다. 좀 더 체감할 나이가 됐을 때 웃으면서 공감할 수 있기를.
인간, 삶, 생명, 평화, 일생에 대한 그의 넓고 깊은 통찰을 지닌 그의 짧은 문장들은 기자의 문체가 더해져 색다른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자신만의 색채가 진한 저널리스트의 인생 여정에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