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발음 괜찮은데요?
김영진 지음 / 예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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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가 될 수 없는 나에게 실망하지 말자. 알아들을 수 있게만 하면 된다. p.25


이 책은 영어 초심자를 위한 책이다. 대부분의 영어책들은 문법부터 시작하라고 말하지만 이 책은 발음 연습을 추천한다.

왜냐면 발음은 '자신감'과 직결되기 때문에 영어 자신감을 위해 발음부터 시작해보자는 거다. 사실 아는 단어도 남들 앞에서 쭈뼛거리게 되는 이유는

자신감이 없어서다. 저자는 발음 공부를 통해서 자신감이 붙으면 영어는 금방 재미있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우리, 발음부터 시작해요"

<당신, 발음 괜찮은데요?>는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된 시리, 빅스비 같은 음성인식 비서 기능이 영어 모드일 때는 영어권 네이티브와 같은 식으로 듣고 말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혼자서도 손쉽게, 자동으로 피드백을 받으며 발음 공부하는 방법과

'외우기보다는 연습으로'라는 지론을 더해 '시리영어' 발음 공부법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우리에게 맞는 방식으로, 발음공부에 다시 도전합니다"

책은 스마트폰의 '시리'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내 말을 못 알아들어도 덜 민망하고, 언제나 상냥하게

나를 응원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설정에 들어가 시리를 한국어에서 영어로 바꿔주고 원하는 종류의 영어로 선택하면 된다.

카카오톡도 선생님으로 만들 수 있다. 차이점은 카카오톡은 말을 듣고 받아쓰는 '딕테이션 기능'만 가능하다.

"헷갈리기 쉬운 발음, 까다로운 발음은 연습을 통해 금방 교정이 가능하다"

저자는 영어 말하기의 기초가 되는 발음과 평소 틀리곤 하는 발음들을 짚어나간다. 스마트폰과 함께 천천히 읽어나가면 된다.

책에 나온 문장들을 따라해보고 음성인식 비서에게 그대로 질문해보면서 발음을 수정해보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발음공부를 할 수 있다.

우리는 학교에서 미국식 영어를 배웠고, 미국식 영어에서 ‘-tter’은 ‘-터’가 아니라 ‘-러’였습니다.

하지만 책 앞머리에서 강조했듯이, 우리의 목표는 네이티브를 따라잡는 게 아닙니다.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 혀로 억지로 네이티브 발음을 흉내 내기보다는 상대가 알아듣기 쉽도록 전달력 높은 깨끗한 발음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제, ‘매럴’이 아닌 ‘매터’로 읽어볼까요? 자신감을 갖고 ‘-tter’은 ‘-터’로 읽어도 됩니다.

네이티브도 백이면 백 알아듣습니다(시리도 알아들어요!). 그럼 성공입니다.

p.85

영어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보니 미루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닥치면’ 어떻게든 하는데 '안닥치니' 안한다고나 할까. 저자는 이 생각을 반대로 뒤집어보라고 조언한다.

아직 영어를 써야만 하는 상황이 아직 닥치지 않았는데도 미리 지혜롭게 예습을 하는 거라고 말이다. 우리 공부가 늦은 게 아니라, 빠른 셈이라고!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발음공부는 시공간의 제약없이 할 수 있다는 막강한 장점을 가진다. 여기에 일관된 발음과 감정과 평가 없이 언제나 나를 응원하기 때문에 위축되지 않고 연습할 수 있다. '내 폰 안에 원어민 선생님'으로 더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책을 통해 현실적인 발음 팁과 영어공부 조언들을 배울 수 있었고, 알쏭달쏭한 단어와 질문, 다양한 문장을 스마트폰에 들려주며 연습하는 방법을 통해 영어 울렁증에서 해방될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물론 꾸준한 연습이 따라야 실력이 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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