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거 없어도 잘살고 있습니다
루루(LuLu) 지음 / 일센치페이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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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매력을 더 빛내고 싶다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싶다면 스스로 해낼 줄 알아야 한다. p.121


'잘하는거 없어도 잘살고 있습니다'.. 제목만 읽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책은 미니북이라 불러도 될만한 사이즈에 표지도 일러스트도 글도 모두 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잘하는거 없어도 잘살고 있습니다>는 '어른이 되면 저절로 뭐가 되있을 줄 알았다'는 저자 루루의 '서툰 어른 여행기'다.

저자는 1년, 3년, 5년 후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 모습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헤매며 느꼈던 감정들을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짧은 글들로 진솔하게 담아낸다. 잘하는거 없어도 잘살고 있는 나에게 위로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책을 읽는다.

지금에 충실하고,

나를 알아가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면,

언젠가 꿈이 짠하고 모습을 드러낼 날이 찾아오지 않을까?

p.15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겠어"

나는 대학생인 그녀와 같은 고민을 한다. 이 나이에도 뭘하고 싶은지 인생에 뚜렷한 목표가 무엇인지 지금 가는 방향이 맞는건지 확신이 없다.

선명한 삶의 목표가 있어야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는 데 나는 아직도 나를 잘 모른다. 그래도 물어물어 이렇게 가고 있고, 가다보면

이거다 싶은 걸 만날거라 믿는다. 분명 가능성은 열려있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고, 때로는 쉬면서 스스로를 조절할 줄 알아야

이 길고 험난한 길을 별 탈 없이 걸어갈 수 있다.

p.21

그녀는 유독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면 휴대폰 카메라고 하늘을 찍는다고 한다. 그렇게 찍기 시작한 사진이 어느새 백여 장이 넘는다고.

하늘을 안 보고 살아온 지 정말 오래됐다. 날이 갈수록 스트레스와 고민들로 사는 게 힘들고 에너지는 축나고 하늘은 내 삶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힘들어하다 결국 주저앉게 되니 하늘이 보였다. 그녀처럼 일찍 햇빛도 구름도 보면서 살았으면 덜 힘들지 않았을까.

쉬어가는 법을, 리셋하는 법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이제 나는 창문을 열고 닫을 때 꼭 하늘을 본다. 구름도 보고 노을도 보고 건물도 본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고,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가장 자유롭다고 생각할 때 비로소 특별해졌다.

p.130

파란 머리에 일곱 개 귀걸이, 언발란스한 패션과 남들은 안 듣는 인디밴드 음악을 듣는, 아니 들었던 그녀. 그녀는 남들과 다를수록 특별해지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더 특별한 사람은 늘 존재한다는 것. 그걸 안 후로는 특별함은

독특한 취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있든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며 빛낼 줄 아는 내면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나 또한 특별해지고 싶었지만 그녀만큼은 용기가 없었고, 대신 내 의지로 더 살아보려고 했던 것 같다. 누구나에게 좋은 선택보다는 내가 좋은 것에 집중했다. 하지만 돌아보니 진정한 나다움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두려워서 숨었고 불편해서 피했던 것이다.

이제는 제대로 나답게 살아보려고 한다. '내 안에 나'와 같아지고 싶다. 남들에게 그럴싸하게 보이고 싶은 내가 아닌 나에게 잘 보이고 내가 되고 싶다.

대학생인 저자의 글들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예전의 나'는 '지금의 나'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별로 좋은 대답을 들을 것 같지 않다. 그래도 아직 기회는 있다.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 제대로 걸어가면 되니까. '부지런히 '나'로 잘 살아가면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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