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향기 - 좋은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고영건 지음 / 피와이메이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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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의 답은 쉽지 않다. 특히 고난이 닥쳤을 때는 더욱 그렇다. 그 어떤 책이나 구절로도 가르쳐 줄 수 없는, 제대로 된 인생공부가 필요하다.

<사람의 향기>는 인생공부,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인생 공부법인 '심리분석 전기'를 소개한다. 내 삶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타인의 삶을 심리적 관점으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인생 전반을 다루거나 미화시키는 일반 전기와는 달리 이 책은 위인들의 심리를 분석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삶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투쟁'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올바른 선택을 위한 전망을 할 수 있고, '나도 행복해지고 다른 사람도 행복해지는 방법을 선택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책은 내면의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하도록 '적응기제'에 초점을 맞춘다. 적응기제는 문제 상황에서

1) 나도 남도 행복해지는 선택을 하는 성숙한 적응기제, 2) 스스로 불편과 고통을 참아내는 신경증적인 적응기제, 3)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과 고통을 주는 방법을 선택하는 미성숙한 적응기제로 나뉜다.

내면의 반짝이는 무언가는 바로 1)성숙한 적응기제에 해당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성숙한 적응기제는 신경증적이고 미성숙한 적응기제를 거쳐서 탄생한다는 점이다.

책에는 15명의 역사적 인물들(오드리 햅번, 버나드 쇼, 마더 테레사, 로빈 윌리암스 등)의 삶을 심리적으로 분석한 내용이 담겨있다.

위인들의 삶을 찬찬히 살펴보면 불우한 상황을 겪은 후 투사, 수동 공격성, 이지화등 미성숙한 적응기제가 나타난다. 다시 말해 불행으로 생긴 자기방어가 불신, 반항적인 행동, 기이한 믿음, 왜곡된 주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지면 인생은 비극으로 끝난다. 행복한 삶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깨달음'과 '자기반성'이 중요하다. 또한 노력을 통한 '승화'와 '이타 주의'로 자신의 삶을 극복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의 나'보다는 '미래의 나'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성숙한 기제인 이타 주의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해 주었으면 하는 형태의 행동을 역으로 베푸는 것을 말한다.

이타 주의는 행위자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이타적 활동으로 인한 수고와 고통을 능가한다.

자신의 이타적 행위의 결과로서 스스로 축복받은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p.172

저자는 미성숙하거나 신경증적인 기제를 사용하던 사람이 성숙한 기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동화의 경험이 필수적이라 주장한다.

이는 사랑받는 경험을 말한다.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해질 수 있으려면

적어도 한 번은 제대로 사랑받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사랑에는 위대한 '승화'의 힘이 있다. 책을 통해 삶은 수많은 고통의 체험들이 따르지만, 마음속에 숨겨진 '승화'의 힘은 삶을 창조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선사해 준다는 것을 배웠다. 전기를 통해 삶의 기술을 배워보고자 한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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