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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주 - 쉽게 푸는
이수 지음 / 동학사 / 1997년 10월
평점 :
일간 위주의 체계로 정착되기 이전에는 년간 위주의 체계였다는 것은 명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년간 위주의 그 시대에는 완전히 엉터리 명학이었을까? 나에게 정말 호기심이 가는 궁금한 인물을 꼽으라고 하면 대략 이허정,이지함,초연수,경방,진휘이,소강절 등등인데, 그 중의 한 명이 이허중이다. 년간 위주의 사주를 보아 백발백중했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그래서 당사주를 우습게만 볼 수 없다는 것이 현재 기본적인 생각이다.일례로 당사주로 나의 월주에는 '신천고'가 해당되고 대략 20~30대 전후 외로울 팔자라고 하는데, 그 당시 이유를 알 수 없는 외로움을 많이 느꼈던 것이 기억난다.이제는 명맥이 끊어진 비법이 반드시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어쩌겠는가? 역사가 되풀이되다보면 언젠가는 또 이허중같은 이가 나타나서 귀신같은 추명술을 보여줄지도 모를일이다. 그놈의 '비인부전' 전통이라는 편협한 관념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얘기야 어찌되었던 간에, 당사주를 한번 정리해 볼 생각들이 있으면 이 책이 현재로선 그런대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편으론 누군가 뛰어난 현자가 나타나서, 이허중과 현재의 팔자술, 그리고 이지함과 소강절 상수학의 고리를 완전히 해체해서 속시원하게 풀어줄 수만 있다면 여한이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