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해매화역수
대유학당 편집부 엮음 / 대유학당 / 1996년 7월
평점 :
절판


글씨가 한글로 큼직큼직하게 씌여 있어서 책을 읽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소강절이 이 매화역수라는 방법으로 점을 쳐 백발백중 했었다는 데 나로서는 다만 놀라울 뿐이다. 내 생각에는 주역을 오랫동안 공부하지 않고서는 그런 경지에 오르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내 경험으로는 얻어진 괘상만으로 미리 앞일을 상세히 예상하기에는 턱없이 실력이 부족하였고, 단지 일의 결과를 괘상에 비추어 봤을 때 일치되는 바가 많다는 것 정도를 알 수 있었다. 괘상이 함축할 수 있는 상징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어떤일에 반드시 이것이 일어날 거라는 확신을 가지기에는 단서가 너무 적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주역실력이 출중한 분들이라면 충분히 단정을 내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소강절의 오묘한 세계를 조금이라도 들여다 본 것 같아서 기분은 괜찮았다. 이렇게 쉽게 책을 만들어준 분들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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