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 토요일,
책과함께어린이가 교보문고 단독 이벤트로 진행한
<양택규, 박은봉 선생님과 함께하는 경복궁 답사> 이벤트가 있었어요.
양택규 선생님은 <경복궁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책을 쓰신 분이에요. 경복궁에 대해서라면 무엇이든 아시는 문화해설사이시죠. 박은봉 선생님은 <한국사 편지>를 쓰신 분이고요. 우리 <한국사 편지> 독자들은 이미 모두 알고 있는 분이지요^^
오후 2시경 경복궁 흥례문 옆 매표소에서 만나 답사를 시작했어요.

답사를 시작하며 책과함께어린이 류종필 대표님께서 간단히 인사말을 하셨어요.

그리고 곧바로 양택규 선생님의 설명이 시작되었답니다.
우선 경복궁 건물 배치도를 보며 경복궁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시작하셨어요.

양택규 선생님의 설명을 집중해서 듣는 어린이 친구들.
어머니들도 모두 집중하고 계시네요.
앗, 저 뒤에 박은봉 선생님 모습도 보여요^^

흥례문을 지나며 경복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계속되었어요.
걸으면서도 열심히 질문에 대답해 주시는 양택규 선생님.

전날과 아침에 비가 내렸지만 답사가 진행된 한낮에는 아주 맑게 갠 날씨였어요.
답사하기에 참 좋았지요.

물길을 지키는 수호 동물이 조각되어 있어요. 표정을 보니, 함부로 놀리면 '어흥' 하고 겁을 줄 것 같아요.

"오빠, 가만히 좀 있어 봐. 설명 좀 받아 적게."
"야, 내가 책받침이냐?"
한 친구가 오빠의 등을 빌려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받아 적고 있어요.

경복궁 마당에는 이런 돌들이 깔려 있어요.
이 돌들은 일부러 표면을 거칠게 만든 거래요.
조선시대 관리들은 보통 가죽 신발을 신었는데, 신발 바닥이 평평했어요. 그래서 미끄러질까봐 바닥 돌을 거칠게 만든 거지요.
또, 이곳에서 행사를 할 때 바닥에 빛이 반사돼 눈이 부시지 않도록 하는 의미도 있었고요.

왕이 행사를 열 때 햇빛이나 비를 가릴 수 있는 천막을 쳤는데,
이 고리가 바로 그 천막을 고정시켜 주는 역할을 했어요.
아주 튼튼해 보이지요?

놀이터든 궁궐이든 어디서나 흙장난 하는 친구들이 있네요. ^^

저 조그만 나무 문이 방에 불을 때는 아궁이 입구예요.
조선시대 궁궐에서는 아궁이도 저렇게 정갈하고 멋지게 꾸며 놓았네요!

"방에 불을 때면 몸에 나쁜 일산화탄소가 나오잖아요.
이게 바로 그런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 주는 환풍구예요.
또 이것은 벌레를 쫓는 역할도 했어요.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지혜로웠어요."
양택규 선생님의 열정적이고 자세한 설명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끄덕.

궁 안에 있는 우물이에요.
지금은 막아 놓았지만 조선시대에는 여기서 물을 길었겠지요?
답사에 함께 온 어린이가 장난감 칼을 들고 아빠랑 장군 놀이를 하고 있네요^^
이 꼬마 친구가 이날 함께한 가족들 중 가장 어린 친구였어요.

이 예쁜 건출물은 무엇일까요?
바로 굴뚝이랍니다!
경복궁의 중궁전 뒤뜰에는 이렇게 예쁜 굴뚝이 네 개나 있어요. 중궁전에서 불을 때면 이 굴뚝으로 연기가 나오는 거예요.
신선이 사는 세계를 생각하며 아름답게 만들었대요.
어떤가요? 요즘 건축물과는 다른 정갈한 멋이 있지요?
우리 조상들은 지혜로울뿐 아니라 이렇게 디자인 감각도 뛰어났답니다. ^^
아쉽지만 답사를 마칠 때가 되었어요.
근처 쉼터로 자리를 옮겼어요.

어린이 친구들이 집에 가기 전에 잊지 않고 박은봉 선생님께 사인을 받아요.
모두들 사인을 받기 위해 <한국사 편지>를 집에서 가져왔어요.



모두들 선생님 사인도 받았고, 사진도 찍고, 인사도 했어요.
이제 헤어질 시간이네요.
양택규 선생님, 박은봉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경복궁 답사를 마칩니다.
함께해 주신 어린이 여러분, 부모님들께도 감사드려요.
모두들 즐거운 시간이었기를 바라며,
책과함께 어린이는 다음에 또 특별한 이벤트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