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 의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난 청년 간호사 이야기
김진수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직업이 여행을 만나 근사한 에세이가 탄생했다.
머무는 지역의 병원을 둘러보고 그 나라의 경제기반과 의료체계를 상세히 기록한 흥미 가득한 책이다.
작가는 여행한 모든 나라의 1.2차 병원과 종합병원, 주치의에 관해 보다 상세히 기록했다.
인도와 미얀마등 건강보장제도의 기능이 취약한 나라에서 심폐소생술등의 봉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럽의 보건의료와 사회보장서비스까지 읽는 이의 호기심과 지식을 담뿍 상승시켜 주었다.
‘예술에는 사람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는 모토로 설계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트파우병원은 현재 박물관과 문화센터로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데,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재될 만큼 엄청난 가치와 아름다움을 지녔지만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병원의 상실에 작가는 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작가는 특히 놀라운 대목으로 1인1실을 추구하며 환자가 평소 사용하던 가구와 소지품을 그대로 옮겨와 집처럼 꾸며 살 수 있도록 배려한 뉴저지의 요양시설을 꼽았다. 요양시설에서 남은 생을 정리하는데 환자복을 입고 병상에 누워있기보다 아끼는 옷을 입고 익숙한 공간처럼 꾸민 곳에서 스스로 삶의 방향을 이끌어 나가고 의료진들은 그것을 지원하는 방식은 매우 바람직해 보였다. 늙음을 병으로 인지하고 모든 익숙한 것들과 헤어지게 만들어 버리는 우리나라 요양원의 변화를 바란다.
바티칸 시국에는 세금이 없어 관세가 붙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약국이 있고 스위스에는 안락사 전문병원이 있는가 하면 세비아에는 미술관을 방불케하는 성당 같은 ‘자선병원’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혁명의 나라 쿠바’에는 “모든 국민은 무상으로 의료 받을 권리가 있으며 국가는 국민에게 의료를 무료로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한다.
이 얼마나 놀라운지 ‘의무교육’보다 월등한 의무 의료제공을 실행하는 ‘쿠바’라는 나라가 궁금해졌다. 작가는 각 나라의 실생활까지 자세히 나열하는 친절함까지 베풀었다.
역사는 감동과 반성뿐 아니라 권리와 의무도 생각하게 한다. 우리나라가 지닌 의료의 역사에도 바다 너머에서 온 서양인들의 헌신과 희생이 따랐음을 안다. 마약 왕 파블로의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와 여행막바지의 크고 작은 에피소드까지 하나 버릴 것 없는, 읽을거리 볼거리 충만한 이 책 적극 추천하며 간호사와 전혀 관계없는 직업을 가진 이들도 유쾌하게 읽을 수 있으니 많은 이들이 봐주면 좋겠다.
#여행에세이
#직업에세이
#에세이
#신간
#배낭여행
#간호사
#청춘간호사의세계병원여행
#김진수
@idam_books
*출판사 이담북스의 지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