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욕망의 법칙

인간 욕망의 법칙 ㅣ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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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하려고 애쓰는 자는 선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 틈에서 반드시 파멸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권력을 지키고자 하는 군주는 선하지 않게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선하게 살라고 교육받은 가치들을 한 방에 작살내버린 욕망의 법칙을 만났다.

지루할거라 생각했던 예측을 깨고 첫 장부터 펼쳐지는 다정하고도 섬뜩한 세계사 에피소드에 어리둥절. 권력을 탐하지 말라고 누가 그랬나. 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것을.

이 책은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유혹의 기술』로 전 세계 200만 독자들을 매혹시킨 로버트 그린의 책으로 현대판 『군주론』쯤 된다.

책은 목차만 봐도 소름이 돋을 정도다. ‘덫을 놓고 적을 불러라. 이익에 호소하라. 친구처럼 행동하고 스파이처럼 움직여라. 별다른 노력 없이 성과를 달성한 척하라. 상대를 허상과 싸우게 하라. 일은 남에게 시키고 명예는 당신이 차지하라.’ 등 권력을 획득하고 행사하는 법칙들은 불편하고도 옳았다.

이 책이 말하는 포인트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자칫 냉혈한이 될 수도 있겠다. 왕관을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행동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에 압도되기만을 원하라니, 부모와 형제를 이겨먹고 선량한 사람들을 쳐내 기어이 권력에 다가서는 방법을 알려주는 저자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입바른 소리!!! 듣기 거북하지만 구구절절 옳은 말씀!!! 이왕 가르치려면 이 정도는 알려줘야지.

‘당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과시함으로써 사람들의 존경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바보 같은 생각이다. 그들은 질투심을 불태우며 당신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법으로 당신의 지위를 무너뜨릴 것이다. 당신에게 질투를 느끼는 사람에게 도움이나 친절을 베풀려고 하지마라. 잘난 척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P246

착하고 친절한 사람보다 거칠고 현명한 사람이 차라리 낳음을 비로소 깨달아 간다. 서른즈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조금이나마 새겨들었을까. 아마 그랬을 것 같다. 재미를 쫒아 소설만 파고들 때 고집을 내려놓고 한번이라도 들춰봤더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이 책 인간욕망의 법칙은 참 괜찮다. 올해 나만의 베스트셀러에 올려도 좋을 만큼 강력한 울림이 있는 책으로 추천 드린다.

한줄평 : 제목에 겁먹지 말고 두께에 놀라지 말고 일단 읽으라. 첫 장부터 바로 빠져들테니.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의 지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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