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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편의 이야기, 일곱 번의 안부
한사람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명 : 일곱 편의 이야기, 일곱 번의 안부
저자 : 한사람
출판사 : 베라북스

영목문학상, 토지문학제 대상 수상 작가 한사람의 첫 작품집
일곱 편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묻는, 일곱 번의 안부
. . . . .
소설로 묻는 당신의 안부.
당신, 안녕하신지요.
당신이 안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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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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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엄마가 등장해서 눈물을 뽑던 시기는 지났다.
박완서님 타계이후로 나를 울리는 엄마는 나타나지 않았으니까
부모가 준 상처는 낫지도 않는다.
소주병과 욕조에 락스를 채우고 대접으로 원 샷을 때려도
사라지지 않는 지독한 애증.
맞다.
소설에는 잊을만하면 락스병이 등장해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고
뒷감당을 하지 못하는 나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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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집단에서 ‘나’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안락사회에 사는 나는 안락사를 기다리는 개고
아름다운 나의 도시에 사는 나는 강북삘나는 신발 때문에 인생 조진 나고
기억의 제단앞에서 소주병에 락스를 채우던 나도 나다.
엄마의 인생한방에 세뇌당해 끝내는 카지노에서 차비를 얻어가는 나는 또 어떻고.
그런데도 그것들을 사랑이 많아서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개였다가 어른이었다가 아이였다가. 어째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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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가지 예측하지 못할 결말을 지닌 일곱 편의 소설, 일곱 번의 안부
당신, 안녕하신지요.
간절히 당신의 안부를 묻는 것은
그럼에도 안녕히 잘 계시라는 뜻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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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현실을 그대로 투영해 가족과 이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사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책은 놓을 수가 없다.
* 추천평
굉장히 재미있다. 지루할 틈이 없다. 일곱 편의 이야기와 일곱 번의 감동.
개의 인생을 개의 시선에 맞춰 풀어낸 첫 번째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인생이 바닥을 치고 있는 중인가? 그렇담 이 책을 읽고 다시 올라올 준비를 하길 바란다.
* 책속의 문장
최변이 나를 두고 가기 전 했던 말을 상기했다. “잘 들어, 집으로 들어오지 마. 주인이 하는 명령이야. 무조건 복종하는 거야.” 내 눈을 피해 고개를 숙였어도, 말에는 힘이 있었다.
“오지 마, 오면 나한테 부담을 주는 거야. 내 말 알아듣지?” 명령을 곱씹으며, 나는 아이를 따라나섰다. 아이는 제 이름이 ‘윤이’라고 했다.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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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몸 안의 피가 전부 엄마의 것이길 바랐다. 아버지의 것은 한 방울도 섞이지 않기를 바랐다. 엄마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p175


*출판사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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