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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걷다
김태빈 지음 / 레드우드 / 2020년 12월
평점 :

동주,걷다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고 곧 바로 영화 ‘동주’를 찾아봤다. 동주를 애정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애국심의 발로일 뿐 난 동주를 잘 모르니까. (먼저 몽규를 알게 됐다.)
시집을 사서 읽으면서 책을 기다리는 사이 책이 왔고 시 읽는 것을 멈추었다. 그리고 이 책 완독 후 시집을 찬찬히 다시 읽기 시작했다. 아무 정보 없이 읽을 때와 사람을 알고 난 후에 읽는 시는 완전히 달랐다. 시가 사람이 되었다.
동주,걷다의 저자는 고등학교 선생님이다. 팀을 꾸려 멀리 북간도부터 일본까지 여덟 곳의 학교와 주변산책길 소풍길 등굣길까지 동주가 갔을만한 곳 지나쳤을만한 곳 바라보았을만한 것들을 모조리 쫓았다. 학생동주의 인생을 통으로 살폈다.
동주는 1945년 2월, 광복을 6개월 정도 남겨놓고 28년도 못살고 죽었다. 동주의 죄는 한글로 시를 썼기 때문이고, 그가 위대한 시인으로 남은 것은 한글로 시를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라 잃은 백성이 적국에서 목숨 걸고 한글로 시를 썼고 동무들 역시 목숨 걸고 시를 지켰다. 그리고 김태빈 작가님은 남들 다 하는 식이 아닌, 발품팔아 시인의 인생을 되짚었다.
덕분에 윤동주의 시를 가슴으로 읽고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깊은 감사드립니다.
‘작은 철문이 열리더니 한 직원이 자전거를 사뿐 들어 문을 나선 후 자전거 페달을 밟아 심상히 가는 게 아닌가. 그 장면을 찍으면서 왜 그리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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