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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신뢰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전미영 옮김 / 창해 / 2015년 12월
평점 :
랄프 왈도 에머슨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19세기 시대의 사람이지만 그의 글귀가 너무 마음에 들어 그를 알게 되어 그의 사상과 글에 대해 알게 되었다. '미움받을 용기'의 인기 때문인지, 랄프 왈도 에머슨의 책이 최근 자주 눈에 띈다. 버락 오바마의 애독서이자 마이클 잭슨에게 수많은 영감을 주었다는 카피는 처음 접했지만, 랄프 왈도 에머슨은 사상은 소로나 프로스트 등에 영향을 미치며 미국뿐만 아니라 세상에도 큰 영향을 끼쳤기에, 그리고 나의 20대 힘든 시기에 큰 힘을 주었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한달음에 읽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자기 자신을 신뢰하라는 이야기. 이제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는 지 모르겠다. 복종과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자신을 믿고 자신을 밖에서 구하지 말고 마음의 목소리를 듣고 혼자거 가라는 이야기는 큰 울림을 줄 수 있으리 생각된다.
당신 자신을 믿어라, 만물의 중심이 되어라, 혼자서 가라, 마음의 목소리를 들어라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책이 얇고 작은사이즈 이기 때문에 분량이 상당히 적어서 한달음에 읽으면 순식간에 완독 할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함축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어 진도가 잘 안나가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옮긴이의 고심도 엿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시 처럼 좋은 말씀처럼 집중하여 가슴에 새기며 읽어나가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것 같다.
오랜동안 고민하고 사유했던 내용이기도 해서인지 책 내용 대부분 크게 공감하며 한달음에 읽어 내려갔는데, 다른 내용들도 다 좋고 큰 메세지를 주지만 개인적으로 '여행'에 관한 글이 눈에 띄었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자신이 태어난 곳을 사랑한다면, 나도 예술과 학문, 박애를 위해 세계를 여행하는 것을 심술궃게 반대하지 않는다. 여행의 목적이 그가 알고 있는 것 보다 좀 더 굉장한 무언가를 찾으려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나 즐기기 위해 여행하는 사람, 자신에게 없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여행하는 사람은 자신에게서 도망치는것이다.
...
여행은 어리석은 자의 낙원이다. 한번이라도 여행을 떠나보면, 어디에 가더라도 그곳이 그곳일 뿐 그다지 차이가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 내가 어디를 가더라도 나의 분신인 거인은 언제나 나와 함께 있다.'
그렇다 낯선 곳 새로운 곳을 가더라도 나를 떠나서, 내가 있는 곳을 벗어나더라도 어디에도 특별한 그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니다. 파랑새는 없는 것이다. 파랑새는 가장 가까운 곳, 바로 내안에 있는 것이다.
자기 신뢰를 읽으며 다시금 내 내면을 들여다 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 삶을 살아가야 겠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