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박동을 듣는 기술
얀 필립 젠드커 지음, 이은정 옮김 / 박하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원제 'The Art of Hearing Heartbeats(심장박동을 듣는 예술)'와 우리나라 제목의 차이가 없다.


여성 취향의 표지때문에 안 읽을 뻔 했는데, 읽길 잘 했다. 약 4백페이지 분량이지만 재미 있어 단숨에 읽어 버렸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두근거림. '위대한 개츠비' 이후 아주 오랜만에 느껴 본다.

 책 소개글에서 뻔한 사랑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순식간에 다 읽을 만큼 쉽게 읽히고 동화같은 느낌이지만 묘한 울림이 느껴졌다. 삶에 대한 성찰이 느껴졌다.  틴 윈과 미밍, 줄리아, 우 바에 감정 이입되었다. 그들 각자의 삶에 공감하였고 안타까우면서도 축복 받았고 행복했을 것이라 생각 해 보았다. 그 외 다른 등장 인물들도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들 이었다. 
 틴 윈이 뉴욕으로 떠날 때 느꼈던 '자유'의 감정에 공감이 갔다. 사랑하는 사람과 연락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면서 느꼈던 그 감정. 아!...  그 복잡하며 안타까우며 한편으로 삶과 사랑에 대한 성찰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깨달음으로 인해 느꼈을 그 자유로움.

서로 연락이 되지 않으면서도 서로 원망하지 않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그 둘의 사랑은 현실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그런 사랑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특히 오늘날 각박해진 우리들의 삶에서는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 이야기가 아름다고 감동적이지 않을까 싶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이겨내는 사랑. 삶에 의미를 불어넣어주는 사랑...


미얀마 시골과 뉴욕의 풍경들이 생생히 이해가 되어 영화를 보는 것 같이 장면 장면이 눈앞에 펼쳐 지는 것 같은 착각을 느꼈다. 좀 더 많은 세상을 보러 더 자주 다녀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후속작 'Well Tempered Heart'가 빨리 국내 번역되어 나오길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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