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 지구인이 알아야 할 인류 문화 이야기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이경덕 지음 / 사계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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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이경덕

 

아름다운 고리라는 외계 행성의 외계인들이 지구에서 새 삶을 위해 사전 답사하고 작성한 인류학 보고서라는 형식을 빌어서 풀어 나가는 인류학 이야기. 외계인이라는 제3자 시각을 통해 문자를 사용하기 이전부터인 시기부터 현재까지 인류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갔기 때문에 순식간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인류학이라고 하여 왠지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기우에 그쳤고, 저자의 통찰력을 포함하여 인류에 대해, 문화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아 로마, 그리스, 중세와 근대, 현대의 역사 관련 책들을 꽤 읽었지만 몇십만년 등 아주 오랜 시간의 커다란 흐름에 대한 이야기는 오랜만에 접하게 된 것 같다.

 

오스트레일리아에 19세기 까지 석기 시대에 머물러 있던 이르요론트 부족에 선교사들이 돌도끼대신 쇠도끼를 선물하면서 남성과 여성, 젊은이와 노인, 가족들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지고 사회의 평화가 무너졌다는 돌도끼와 쇠도끼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시사하는 바가 컸으며, 깨우쳐 주는 내용이 많아서 흥미롭고 유익한 독서가 되었다. 금방 읽어버렸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정 증보판이 나와도 좋을 것 같다.

 

인간과 문화, 문화화와 상징, 문화상대주의와 교류, 성과 사회, 성인식, 결혼과 가족, 놀이와 축제, 종교와 사회, 정치와 권력, 경제, 자연과 인간 등 11가지 주제에 대한 이야기, 많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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