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 천안함 특종 기자의 3년에 걸친 추적 다큐
김문경 지음 / 올(사피엔스21)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 김문경

3년전 1,200톤급 초계함 PCC-772 천안함이 침몰 사건은 충격 그 자체였다. TV와 우리나라 전체가 천안함 침몰로 떠들썩 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들에게 불신과 실망만 안겨주었고, 진실은 여전히 미스터리이며, 무엇하나 명확히 마무리 된 것 없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당시 과연 저 어마어마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덮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지 않을 까 싶다.

해병대 출신이며, 천안함 사건을 최초 보도했으며 이달의 기자상 등을 수상한 저자가 3년만에 내놓는 천안함 이야기라고 하여, 책을 읽고 나면 진실에 대한 실마리라도 얻을 수 있을거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천안함이 왜 침몰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책을 읽으며 저자의 깊은 고심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프로로그와 첩보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의혹까지 15,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설 형식을 빌었지만 대화 내용 등 일부 픽션을 포함하지만 사실을 최대한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건의 나열만 해 놓은 딱딱한 구성이 아니라 소설 형식을 빌어서 인지 읽어 나가는데 별다란 거부감은 없었으나, 책을 읽어 나가며 무엇인가 알아 간다는 느낌을 얻을 수 없어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아예 대놓고 픽션으로 풀어 나가면 안되는 것일까

과학적 검증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과학적 검증이 논란만 일으키며 공방에만 그치며 시간이 지나며 덮이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천안함 승무원 장교들, 관측병 등등 군관계자들 중에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천안함을 인양할 때 절단부위를 가렸던 것을 비롯하여 천안함을 생각하면 실망만이 남을 뿐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책 제목을 정말 잘 지은 것 같다. 천안함 침몰 이후 일련의 일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여실히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인 것 같다.

이 책을 계기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하루 빨리 밝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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