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에 훤해지는 역사 - 남경태의 48가지 역사 프리즘
남경태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남경태의 48가지 역사 프리즘 '시사에 훤해지는 역사' - 남경태 지음

인문학의 시선으로 보는 정치, 역사에 숨은 경제, 비판적 관점에서 보는 사회, 동/서양이 공존하는 국제, 성찰과 통찰의 문화, 반성을 위한 교육 6챕터에 48가지 통찰력 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려 주는 책이다. 서문에 따드면 기존에 다른 지면이나 매체에 수록했던 이야기들이 다수라고 하는데 이야기들이 단절되지 않고 충분하 한권의 책으로 제목이 말해 주듯이 시사에 훤해 질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국제,문화,교육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고 깨닫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시사라고 해서 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생각외 아니 기대 이상을 넘어서는 내용과 통찰력을 담고 있어 읽는 동안 무척 즐거웠으며, 평소 의문점을 갖고 있었던 역사적 일들도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하며 수긍하는 부분이 꽤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에 아닌것 같은데 또는 다소 이질감이 드는 부분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역사에 대한 지식의 확장 뿐만 아니라 생각의 폭 성찰의 폭이 깊어진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서양보다 동양이 훨씬 오래전부터 강력한 중앙집권적 체제와 안정을 이루었지만 장점이자 단점이 되어, 서양이 다양한 혁명의 역사를 통해 변화 하는 동안 동양은 체제의 변화를 도모하지 않아 15세기 이후 서양에게 문명의 선두주자 자리를 내줬단 첫번째 이야기 부터 무척 인상적이었다. 서양중심의 역사관을 갖고 있지 않았으나 이책을 통해 역사에 대한 시야와 시각이 좀 더 넓어지고 부분, 부분 흩어져 있던 역사에 대한 인식의 파편들이 좀더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이해하게 된 시간들이었다.

 

역사적으로 우리 사회는 왕과 정부를 국가의 '주인'으로 보았으므로 왕과 정부의 권력 행사를 당연하게 여겼다. 그 반면 서양의 역사에서 왕과 정부는 국가의 주인이라기보다 늘 '관리자'의 역할이었다. 이런 환경이었기에 의회도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는 이야기가 확 와 닿았다. 백성들을 위해 정치를 했던 세종대왕 같은 분이 아니라 대부분의 위정자들은 말로는 백성들과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사실 권력 행사에 급급했었던 것 같다. 1월달 팟캐스트로 들었던 중요 강연 내용에서 조선시대 정승들은 왕이 싫으면 관직을 그만두고 낙향하였으나, 대한민국 정권이후 국무총리중 그런 사람이 누가 있었냐는 말이 떠올랐다. 해외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외교관들이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눈치만 살피고 일을 제대로 못해 수많은 지탄을 받고 있는 일도 그렇고 국민들로 부터 외면받고 있는 오늘날 우리나라 정치자들이 이책을 읽고 각성을 하면 좋겠다는 순진을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무겁거나 어렵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게 나름 술술 역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과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좋은 책인것 같아 많은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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