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와시다 고야타 지음, 김정화 옮김 / 와우라이프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 선배로서 두 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 이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모르겠어. 근사하지 않아?'라고 큰 소리로 말해 주고 싶다는 저자의 인생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는 책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책 뒷편에 씌여 있는 글과 목차만 유심히 읽어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 된다.

 

어렸을적 초등학생 시절 미래에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친구들이 과학자,대통령,의사,선생님 등등을 이야기 할때 무척 부러웠다. 내 꿈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아무리 생각 해 봐도 모르겠는데, 단숨에 답변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리고 끊임없이 나 스스로에게 내 꿈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질문을 해왔다. 15살 부터는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고, 고등학생, 대학생, 군시절, 복학생, 회사에 입사해서도 내 꿈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계속 찾아 헤매였었다. 아니 지금도 찾아 헤매고 있는 것같다. 자기 개발서를 비롯하여 심리학, 철학 관련 책들을 읽어보고 ,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고, 주변사람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해 봤었지만, 참으로 어려운 문제였다.

이 책에서 저자가 들려주고 있는 조언들이 개인적으로 20년이 넘게 시행착오를 거치며 느낀 점과 비슷해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60년 인생을 살아온 학자의 조언에 공감이 갔다. 2001년에 일본에서 출간 된 책이 11년이 지난 2012년 지금 국내에 번역 된 것은 그만큼 출판사에서 이책의 가치를 높이 샀다는 게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다고 하면서도 찾으려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는다는 말이 크게 와 닿았다. 막연한 고민을 할 뿐 고민이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왜 하는지 자체에 대해서도 생각 해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런 말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이 인생을 충실하게 살자,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하자, 자신이 맡은 일을 조금 이라도 발전시켜 가자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찾아보기 어렵다는데에도 공감한다. 파랑새는 멀리 있는게 아니라 자기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쉽게 잊고 살고 있는 것 같다.

책 내용 중 잡무에 관한 이야기가 눈에 띄었다. '잡무는 일에 방해가 된다. 첫째 나는 잡무를 위해 고용된 것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잡무를 못한다. 그뿐 아니라 느리면서도 서툴다. 일이 신속하고 정확한 사람은 잡무도 손쉽게 해치운다. 잡무에 에너지를 쓰면서도 조금도 개의치 않는 사람을 보면 상당히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크게 공감 가는 부분이었다. 연구소에서 연구를 하던 단순 노동을 하던지 등 어떤 일에나 잡무는 있게 마련인데, 잡무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를 보면 일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손쉽게 알 수 있는 것 같다.

 

막연히 고민만 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이 가까운 곳에 있음을 상기하고, 무엇이 왜 어떻게 등에 대해 집중하고 노력하고, 현실에 충실하고 집중 , 몰입한다면 무엇이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어느정도 해봐야 비로소 하고 싶은 일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은 눈앞에 얼마든지 있으나 문제는 버리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가장 확실한 일은 지금 주어진 과제를 제대로 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