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하라! 세상의 벽을 향해 던진 연설 32 거꾸로 읽는 책 35
유동환 엮음 / 푸른나무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세상을 움직인 32편의 연설을 담아 놓은 책으로, 모든 이들에게 꼭 읽어 보라고 추천 해 주고 싶은 책이다.

반전과 평화, 환경, 민주주의와 평등, 인종차별, 나라와 민족의 독립, 다양한 삶 6챕터와 도입부 점령하라 이시대의 불의를 포함하여 32가지 연설을 담고 있는데, 연설문 자체만으르도 훌륭하다. 사람, 자유, 평등, 삶, 국민, 인종, 국가, 부의 격차, 경제, 전쟁과 평화 등 많은 것들을 일깨워주고 생각하게 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좋은 글들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각더하기 코너는 연설문에 대한 부가 설명 뿐만 아니라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 소개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데, 일부 저자의 의견에 이견이 있기도 하지만, 저자의 의견을 참조해서 개인별로 소화 해 난다면 균형된 시각을 갖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적 성향의 의견이기 때문에 보수적이거나 관점이 다른 분들은 감안 하면 될 것 같다.

역사를 좋아하고 관련 된 책을 상당 부분 읽었다고 자부 했는데, 리영희 선생님의 연설이나, 오사마 빈 라덴의 연설 뿐만 아니라 여성 투표권을 주장했던 수잔 앤서니나 인디언 차별에 대한 시애틀 추장의 이야를 비롯하여 상당수의 연설문을 처음 접했다는 사실이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으며, 미처 알지 못했거나 막연히 알았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된 계기가 되었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의 유엔 연설문을 읽으며 강한 충격을 받았으며, 미국이 쿠바를 봉쇄하여 살기 위해 쿠바 스스로 노력하여 식량 자급률이 100%를 넘었고 유기농으로 기른 다양한 농작물을 해외에 수출하는 유기농 강국이 되었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었다.

요즘 곡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서 식량 안보를 비롯하여,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경제와 생명에 심각성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사실이 문득 오버랩되어 떠올랐다. 우리나라 식량자급율이 매우 낮은데도 아직 식량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그렇고...

잡스의 2004년 스탠포드 졸업식 연설에 오래전부터 열광해 왔었는데, 잡스는 기부도 하지 않고, 애플 성공신화의 동료이자 실제 애플 컴퓨터를 만들었던 천재 엔지니어 워즈니악에게 사기를 치는 등 부와 성공에 집착한 반면, 워즈니악은 애플을 떠나 교육에 관련된 자선사업에 몰두하며 살고 있다는 이야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말 많은 것을 생각 하게 만들어 주는 좋은 책이며, 책 디자인과 가독력이 다소 세련되지 못한게 흠 아닌 흠이라고 생각된다. 좀 더 디자인과 책 외관을 신경 쓰고 마케팅을 잘 한다면 보다 많은 이들이 이 좋은 책을 더 읽지 않을까 생각 해본다.

인류 번영의 역사에 참 많은 슬픔과 아픈 역사들이 가려져 있다는게 가슴 아프다. 모두 다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은 이상일 뿐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