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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부자 vs 벼락거지 - 부의 전환기, 돈의 흐름을 잡아라!
매일경제 서울머니쇼 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7월
평점 :
부의 전환기, 돈의 흐름을 잡아라!
벼락부자 vs 벼락거지
벼락거지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자신의 소득에는 변화가 없음에도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을 자조적으로 가리키는 신조어가 코로나 이후 경제 양극화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상대방과 비교하고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볼까 낮아진 자존감을 투영하고 있는 용어일지도 모르겠다. 자극적인 이 단어를 광고로 활용하며, 언론에서 확대 재생산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무튼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코로나 이후 시장 전망 , 주식 열풍 속에서 필요한 인사이트,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 절세, 인생 주기별 재테크 전략 인생 설계, 이색 재테크 등 6파트로 구성 된 이 책은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양질의 내용을 담고 있다.
2021년 5월 코엑스에서 열렸던 '2021 서울머니쇼' 세미나 내용 중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엄선해서 모았다는 서문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전문가들의 핵심 메세지를 간결하게 훑어 볼수 있었으며, 전반적인 경제 흐름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 근시안적인 접근이 아닌 근본적인 투자 원칙과 환경변화에 따른 전략, 투기가 아닌 투자,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도움되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어하는 진정성 등을 느낄 수 있었다.
8월말인 현재 기준으로 환율도 오르고 예측과 달리 전개되고 있는 상황들도 있지만,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전문가들이 어떤 근거로 어떤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점이 나쁘지 않았다.
수박 겉핥기 식의 이야기 모음이라던지, 행사 소개나 책광고가 아닌 코로나 이후의 현재 상황을 반영한 생생한 전문가 이야기를 모아서 단숨에 읽을 수 있는점이 마음에 들었다.
최근 코로나 이후 경제 관련 책들을 여러권 읽었지만,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든다.
조기 은퇴를 위해서는 연간 생활비의 25배를 (4% 룰이라고 부르던데 처음 접한 것 같다.) 자산으로 확보한다는 미국의 파이어족 이야기, 유명한 레이 달리오의 포트폴리오를 오늘날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재해석한 박곰희 TV대표와 파운트 대표의 메세지, MZ세대 중심으로 그림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던데 이 책을 통해 미술 투자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들을 알게 되었고, 금 투자의 경우 금값 10% 상승이 있더라도 장외도매(금은방 등) 경우 실물 거래 부가가치세 10%를 포함 마이너스 12% 손실이 발생 할 수 있다는 것, 꽃 크기가 균일하고 시드는 시기가 같은 장미꽃 개발로 시장에서 10% 이상의 부가가치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비롯한 인공지능 농업을 눈여겨 보라는 것 등등 흥미로운 내용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