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가 마음에 들었지만, 자주 내가 싫었다
김우석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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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는 에세이 '가끔 내가 마음에 들었지만, 자주 내가 싫었다.'

가끔 마음에 들고 자주 싫었다라는 제목에 안타까움과 왜 그랬는지 지금은 어떤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게 하는 제목이라 생각된다.

책나래에 있는 저자 소개에 눈길이 간다. 저자의 약력소개가 아니라 간단한 글로 저자의 마음을 들려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바다 보고 싶다는 말로

지쳤다는 말을 대신합니다.

...중략...

포기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보겠다는 겁니다.'

저자의 방황의 시간을, 마음을, 생각을, 다짐을, 조언을 담고 있는 에세이집이다.

김우석 작가의 첫 번째 산문집으로, 빛이 보이지 않는 긴 방황 속에서 흔들리고 부딪히며 불안했던 완전하지 못한 마음의 문장들을 담고 있다.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다. 그 불완전함이 때로는 걸음을 멈추게 하고, 눈물짓게 하고, 후회와 상처를 남기기도 하지만, 저자는 “성장은 아픔 속에서 위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밑으로 깊어지는 것”이라고 말하며, 결국 온전하지 못한 시간을 모른 척하지 않고 받아들인다면, 반드시 내가 나로서 깊어지는 순간을 만나게 될 것이라 말한다.

출판사서평

책을 읽다보면 저자에 대해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직장생활을 하며 글을 쓰다가 현재는 회사는 그만두고 글 쓰기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대학을 중퇴했다는 것을, 이민을 염두에 두고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떠났지만 수많은 걱정과 부담감 속에서 타인의 시선이 아닌 본인의 결정으로 한달만에 돌아왔었다는 것을, 독서모임을 운영했다는 것을... 서른즈음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담백하고 담아내고 있다.

이십대 독자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어 내려갔는데, 꼭 이십대가 아니더라도 저자의 날것 같은 생생한 이야기는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읽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서른이라는 시간을 훌쩍 지나쳤었기에 처음에는 내가 이 책을 읽는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요즘 세대의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조금이나마 옅보게 된 것 같고, 희미하게 잊고 있었던 과거시절을 떠올려보며 내가 저자에게 그리고 이십대 친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평소 같으면 안읽었을 책인데, 이 책을 계기로 좀 더 다양하게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독서모임의 사람들이 책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책을 빌려 본인의 이야기를 한다는 부분이 크게 기억에 남는다.

청춘 에세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 청춘을 지나 중년 그리고 노년의 저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사뭇 궁금해 진다.

- 너는 너의 시간 속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살고 있다고, 여름이 오기 전 꼭 말해주고 싶었다.

- 질문은 늘 나를 향해 있는데, 나는 내가 아닌 타인을 통해 답을 찾으려고 했다.

- 나는 이렇게 말해줄 것이다. 더 천천히 오라고.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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