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언어 - 디지털 세상을 위한 디자인의 법칙 UX 컬처 시리즈 1
존 마에다 지음, 권보라 옮김 / 유엑스리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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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을 위한 디자인의 법칙


제품의 언어 - 존 마에다



책 띠지에 있는 '세계적 UX 디자인 거장 존 마에다 13년만의 신작! 기술과 디자인의 교차점을 밝혀내다! 당신은 어떤 세상과 제품을 디자인 할 것인가? 기술이 제공하는 기회를 포착하여 세상을 바꾸는 제품을 만드는 법'을 읽고서 UX에 관한 책인가 생각했다. 예전에는 생소했지만 UI(User Interface : 유저 인터페이스)와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를 언제부턴가 자주 접하게 되고 중요한 개념을 받아 들이게 되었는데, UX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와 MIT 교수, 디자인 스쿨 총장, 기업에서 최고 경험 관리자 등을 기술과 디자인, 학계와 기업을 크로스 한 저자의 통찰력을 옅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저자가 무엇을 들려주려고 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내가 집중을 못해서 였는지, 저자가 쉽게 풀어서 설명 해 주지 못한 것인지, 번역이 매끄럽게 되지 않은 것인지 뭔가 촛점이 맞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책 소개글, 들어가며와 서문을 읽고, 법칙 1을 읽으면서 내가 기대한 책이 아닌건가? 저자의 경험을 에세이 형식으로 들려주는 것인가? How to Speak Machine 이라는 원어 제목이 말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저자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일까? 의문은 책을 읽어가며 사라지고 책에 점점 빠져드는 나를 발견했다.



이 책은 기계(Machine), 컴퓨팅 기술에 대해 공학인이 아니더라도 이해 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법칙1에서 3까지 부분과 현재의 복잡하게 진화한 컴퓨팅(요즘 유행하는 인공 지능, 빅데이터 등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에 대해 이야기 하며 우리가 어떻게 사용 해야 할지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을 나머지 법칙4에서 6까지 다룬 것으로 보인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으며, 흥미로운 통찰력은 두번째 부분에 많이 담겨 있기에, 컴퓨터에 대해 잘 아는 독자라면 앞부분은 훑어 넘어가고 법칙4 부분부터 집중해서 읽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포드의 엔지니어 양심 지향적 접근에 비해 GM의 사업 지향적인 접근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이야기, 애플을 비롯한 회사들이 소프트웨어를 의도적으로 서서히 향상시키고, 기능을 제대로 작동시키려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도록 만들어 돈을 지속적으로 쓰게 만든다는 이야기등 법칙4부터 저자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흘러 나온다. 디자인 성지를 찾아 학위를 따고 총장까지 지낸 저자는 성지의 회원이 되기 위한 2가지 조건을 알려주고 잊고 새로워지라고 조언, 공들여 세심하게 디테일한 발표 슬라이드를 준비하기 보다 청중에게 연락처를 알려주고 어떤 질문이든 문자로 보내라고 이야기 한다며 청중이 원하는 것을 안다고 믿는 편견을 깰 수 있었다는 이야기 등 줄줄이 흘러 나오는 저자의 경험과 인사이트에 흥미를 느끼며 책이 끝날 때 까지 깊이 빠져들었다.


278페이지 하단부 부터 280페이지까지, 287페이지 부터 288페이지까지는 깊이 생각하며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278페이지 내용은 저자의 발목을 항상 붙잡았던 세가지 장애물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1.정통 기술자처럼 생각하며, 제대로 만드는 방법은 오직 하나 뿐이라고 믿는것 2. 정통 디자이너처럼 생각하고, 모두가 당신의 해결책을 신봉하고 그것에 적응할 것이라 믿는것, 3. 고위 지도자처럼 생각하고, 과거에 통햇던 방법이 분명히 다시 통할 것이라고 믿는 것. 287페이지 부터의 내용은 1. 배타성을 인지하라, 2. 인간의 다양성을 학습하라, 3.하나를 해결하고, 여러가지로 확장시켜라 라는 홈즈의 불균형을 해결하는 세가지 디자인 전략에 대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 저자는 아직 늦지 않았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당부를 하며 마무리를 하고 있다.



요즈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화두이기도 하고, 데이터 처리 등 데이터 과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 책을 계기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인사이트를 얻은 것 같아 뜻 깊은 시간이었다. 저자 사이트와 유튜브 등을 찾아 보고 저자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 보고 있다. 관심 있는 독자들은 그의 사이트에 접속 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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