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된다는 것 - 누구나 사장이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리더가 되진 못한다
고바야시 노리타카 지음, 박찬 옮김 / 처음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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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장이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리더가 되진 못한다.



일본 원제목은 '리더가 되기전에 알아두고 싶었던 것'으로, 번역 제목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저자가 리더가 되기전에 알았더라면 더욱 잘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으로 정리한 글이라서 영양가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다가 선입견인지 모르겠으나 이런류의 일본 저자 글들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요약 정리를 해 놓은 글이 많은 것 같은데, 이 책 또한 많지 않은 분량에 30가지 리더의 요건을 깔끔하게 담아내고 있다.



저자의 17년간(노무라 종합연구소 경영컨설턴트9년, 그리(GREE) 해외사업개발, 싱가포르에서 창업3개사, 일본에서 창업, 총 7개 회사설립)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문제 해결 접근법, 리더로서 팀 빌딩하기, 나만의 리더십 갈고닦기, 그리고 긴 에필로그와 리더로 배운 3가지 등 크게 다섯개의 카테고리와 30가질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경영컨설턴트, 미국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이수, 해외사업개발, 싱가포르와 일본에서의 창업을 보면, 평범한 직장인들과 다소 거리가 있는 길을 갔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경험과 문제 해결방법 등의 통찰력은 경영자나 리더에게만 도움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참조하고 배울 것이 있다고 보여진다. 공통인식을 파악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은 누구나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 일 것이다. 문제는 계속 생겨나며, 답이 없는 문제도 있으며 이럴 때는 당장 답이 없더라도 나아가야 하며,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지금 하는 일을 올바르게 해내자는 이야기 등 알고 있거나 당연하다고 볼 수 있는 것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새롭게 깨우치게 될 것이다.



옮김이의 말에도 나와 있지만 이 책은 이슈 및 의제에 대한 참가자들의 '공통 인식'을 확인 하는 것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공통 인식'을 파악하고 공유하고 대변하는것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말로는 쉬운데 실제 상황에서는 공통 인식을 파악하는 게 무척 어렵지 않을 까 생각해본다. '공통 인식'의 중요성을 잊지않고 평소에 자주 되내여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리더 관련 내용들에 팁을 많이 얻었는데, PDF와 위키피디아로 정보를 파악하는 저자만의 노하우가 무척 흥미로웠다. 구글검색에서 검색어에 추가로 filetype:pdf 넣어주면 pdf형식의 자료를 구글이 검새 해 주는 데, pdf 파일의 자료는 수많은 정보 중 기사나 자료 형태로 정리가 된 것이기에 인터넷에 퍼쳐 있는 수많은 정보로 부터 한단계 가공된 결과물이 많기 때문에 pdf 파일을 읽는다는 저자의 노하우에 수긍이 갔다. 개인적으로도 동일한 방법으로 자료 검색을 많이 해 왔기에 반갑기도 했지만, 회사에서 일할 때만 활용하고, 그 외에 개인적인 호기심 등에는 활용하지 못했는데, 굳이 업무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궁금증을 해결 할 때도 활용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굳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꼽자면 팀 빌딩 '역사편'과 '근거 없는 자신감마이 리더를 강하게 만든다' 두 부분이 있다.


리더로서 팀 빌딩하기가 스타트업과 대기업으로 나눠져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좋았지만, 역사편을 왜 포함시켰는지 저자의 의도에 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역사적인 내용들도 공통인식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인지, 어떠한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소 공통인식이 콜롬비아호 성공과 실패를 좌우했다는 내용 등 역사편 이야기는 다소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26 근거 없는 자신감만이 리더를 강하게 만든다'는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니 근거가 있어야 하는것 아닌가? 맹목적이거나 독단적이게 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저자가 이전에 이토 마사히로 사장의 '6가지 리더십'강연을 들었는데 저자가 살아오면서 느낀 것과 가까웠던 내용에서 제목을 따 온 것이었고, 내용을 읽어보니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가 갔다. 근거가 없더라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사는것을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토 마사히로의 6가지 리더십은


첫째, 역경은 성장의 양식(Pressure makes diamonds)이다.


둘째, 명확한 비전과 목적 그리고 적을 가진다.


셋째, 열정


넷째, 상식에 사로잡히지 않는 흡인력. 유연한 흡인력을 갖도록 노력해보자


다섯째, 감과 운과 근성. 감이 좋은 사람은 평소에 어떤 일이라도 끈기 있게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여섯째, 근거 없는 자신감. 강력한 리더십 발휘하는 사람은 근거 없는 자신감과 신념을 가지고 사람을 이끌어 간다. 그 밑바탕에는 '끝날때까지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미래 지향적으로 살아가자.



저자는 자신의 직장 경험 뿐만아니라 셋째 아이 육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는데 마음 한켠 짠 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셋째 아이가 신체장애와 정신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는데, 위험한 고비가 수없이 많은 과정에서 저자가 힘겹게 사회생활과 병행하며 돌파해 나간 이야기는 감동적이기 까지 하였다. 어떻게 병행 할 수 있었을까? 쉽지 않았을텐데... 마지막 3가지 이야기는 앞의 27가지와 결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진행형인 저자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본다.



책 전반적으로 저자 자신의 경험과 깨달음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진심과 노력이 담겨 있는 책이기에 리더가 될 준비가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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