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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마스터
이상진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20년 3월
평점 :
21세기 교양의 비즈니스, 공공정책 활용 지침서
인공지능, IOT와 함께 미래 사회의 메가크렌드를 형성할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지만, 정작 블록체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이해하기가 어렵다. 비트코인 열풍이 불기 이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일찍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호하고 머리와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관련 내용을 검색해 보고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면 그때 이해가 되는 것 같을 뿐,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래서 뭐지? 어디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무엇을 준비해야하지 하는 불안함과 막연함이 있어 왔는데, 교양 입문서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와 정책 투자에 심화 지침서를 지향한다는 이 책에 기대가 컸다. 요즘 화두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표준 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 있는 한국표준협회장이자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21세기 교양으로 생각하며 적당한 블록체인 책이 없어 저자가 직접 쓰게 되었다는 소개에 눈길이 갔다.
블록체인의 개념과 작동원리, 블록체인의 동향, 블록체인의 종류, 블록체인 에코시스템, 분산원장과 기술적 변형을 소개하는 파트1 블록체인의 개요와 생태계를 비롯하여 파트2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생태계(앞에서는 블록체인 에코시스템이라고 했다가 암화화폐에서는 왜 생태계라고 했을까 통일하면 좋을듯한데), 파트3 비즈니승서 블록체인 활용과 관련된 사안, 파트4 블록체인의 향후 전망과 과제 크게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책 서두에 프롤로그와 블록체인의 핵심과 책 내용에 대해 설명해주는 서론이 있다. 책 구성과 전개 방식 그리고 내용들이 교양서라기 보다는 교과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블록체인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주려는 노력은 느껴지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에는 전문용어와 정의를 있는 그대로 가져온 느낌이다. 전문적인 용어가 아니라 IT나 SW를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책 초반부터 독서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블록체인의 작동원리가 눈으로는 읽었으나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전반적인 내용과 체계적인 접근법과 다양한 사례와 각종 지표들, 블록체인 기술의 비즈니스 적용시 고려 사항등 컨텐츠는 좋으나 아름답게 가공되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같은 느낌이 들었다. 참고 서적과 아티클, 인용문등에 대해 정리하여 책 말미에 추가 하면 좀 더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으며, 교양서적을 추구한다면 전문적인 용어와 서술방식을 다듬어 교양서적 톤으로 재구성 하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일반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를 장황하게 한 것 같은데, 블록체인의 장단점, 현황,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 큰 그림에서 시대적 변화, 에코 시스템 등 많은 정보와 저자의 인사이트를 담고 있는 책이기에 한달음에 독서 할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긴 호흡으로 참고서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책 중간중가 그림과 도표에 출처가 나와 있지만, 인용서적, 아티클, 인용문 등을 책 말미에 정리해 놓으면 참고하기에 좋을 것 같으며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블록체인 관련 서적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