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 사변 1

마법소녀 사변 1
아카바네 제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3월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구할 수 있는 히어로가 되고 싶었던 주인공 '사쿠라 히로미'.

하지만 그에겐 뛰어난 재능이나 장점이 없었고,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그는 회사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었다.

매일 반복되기만 하는 일상에, 이대로 무엇도 되지 못한 채 일생을 마치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 그.

하지만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돌아가던 사쿠라는 이상하게 생긴 괴물이 여자아이를 공격하는 것을 본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그는 예전의 꿈을 떠올리며, 아직은 누군가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며 괴물에게 뛰어든다.

그 순간! 느닷없이 마법소녀로 변하는 사쿠라. 변해버린 목소리와 생김새, 이상한 복장에 당황하지만 당장은 눈앞의 괴물을 쓰러트려야 했고, 엄청난 괴력과 함께 괴물을 물리치며 성공적인 마법소녀 데뷔전(?)을 치른다.

그렇게 마법소녀와 회사원의 투잡을 뛰게 된 사쿠라. 물론 왜, 어떻게 마법소녀가 됐는지, 어떻게 본모습으로 돌아오는지, 괴물의 정체는 무엇인지 궁금한 것 투성이지만 이 사실을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가장 먼저 그 사실을 알게 된 타인은 사쿠라의 소꿉친구이자 직장 동료인 사오토메. 처음엔 사쿠라가 여친이 생겼다고 생각해 관심을 가진 것이지만, 그도 괴물과 사쿠라가 변신하는 것을 지켜보게 되면서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현실에 당황할 법도 하지만 역시 소꿉친구인 건가, 사오토메는 오히려 굉장한 관심을 보이고 친구의 마법소녀화(?) 사건에 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한다. 그렇게 조력자 포지션까지 구하게 된 사쿠라!

이 정도가 중간 정도까지의 이야기. 이후에는 마법소녀로 변하는 방법이라던가 특징 등을 연구하는 둘의 모습도 보이고, 새로운 캐릭터가 더러 등장함과 동시에 좀 더 괴물의 영향력이 커지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다.

솔직히 1권만 봤을 때는 좀 난잡한 느낌이었다. 물론 작중 등장인물도 같은 반응이지만 모든 것이 너무 느닷없이 일어나서 정신 사나웠고, 중간중간 개그 포인트가 많이 나오는데 이것 역시 잘 녹아들어있지 않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개그야 개인 취향이고, 이야기 또한 후반부에 비중이 커 보이는 악당의 등장과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까지 추가 등장하면서 틀이 잡혀가는 것이 보였으니 2권부턴 충분히 흥미로운 전개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준수한 그림체의 유쾌한 마법소녀물을 보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본 도서는 학산문화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