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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무뢰한 1
타카라이 하카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2월
평점 :
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타카라이 하카루 작가의 <연금 무뢰한> 1권이다.

처음 연금 무뢰한이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연금이 年金을 말하는 줄 알고 '막돼먹은 연금생활자라도 나오는 코믹 만화인가..?' 생각했는데 여기서 연금은 練金, 즉 '연금술'의 연금이었다. 이 만화의 배경은 현대 일본이지만 연금술이 존재하고, 야쿠자 세계에서 은밀히 연금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연금 무뢰한'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주인공이자 아케비파 소속의 '효자키 히이로' 또한 연금 무뢰한이다. '아케비의 사신'이라고 불리는 그는 압도적인 연금술의 힘으로 어떠한 목표든 무자비하게 죽여버리며, 아케비파가 가진 권위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야기는 보스의 명령을 받은 효자키가 불법 풍속업을 통해 개인 재산을 축적하고 있다는 '사쿠마 요시노부'를 조사하러 가는 것으로 시작해, 연금 무뢰한의 탄생과 관련된 '현자의 돌'이 다시 나타나는 것으로 심화되어 간다.

현자의 돌이란 아케비파가 서양으로부터 연금술을 들여오고 나서 백여 년이 넘는 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것으로, 그것은 야쿠자들을 손쉽게 '연금 무뢰한'으로 만들어 줄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현자의 돌은 '쿠레나이'라는 이름의 어린 소녀였고, 그녀의 피를 얻기 위해 야쿠자들 사이에서 큰 항쟁이 벌어졌다.

그 항쟁을 끝낸 것은 아케비파의 명령을 받은 효자키. 당시 쿠레나이와 가족 같은 관계였던 그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쿠레나이를 죽이고, 그녀의 피를 나눠 뒷세계에 분배함으로써 야쿠자 조직의 밸런스의 균형을 맞추었다고 한다.

그렇게 쿠레나이와 효자키의 희생으로 끝난 줄 알았던 항쟁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쿠레나이의 등장으로 다시 시작되려 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죽음에 항상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던 효자키는 다시 고통을 줄 수 없다며 그녀를 지키려 하지만, 쿠레나이 본인은 모습은 죽기 전 그대로였지만 이전의 기억은 없는 상태로 그를 전혀 믿지 않는다.

이런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 속에서, 속을 알 수 없는 아케비파의 보스 '아케비 긴'은 효자키가 쿠레나이를 데리고 도망치는 것을 방관하면서 전국의 연금 무뢰한들에게 '현자의 돌을 가장 먼저 손에 넣는 자에게는 그 소유권을 전권 양도하겠다'라며 혼란을 부추긴다.
과연 보스의 속내는 무엇이고 그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지. 효자키는 다시 불붙는 항쟁 속에서 쿠레나이를 지켜내고 그녀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내줄 수 있을지. <연금 무뢰한>, 1권이었다.
*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