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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창세기 1
오가와 마이코 지음, 이은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월
평점 :
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오가와 마이코 작가의 <손바닥 창세기> 1권이다.

혼자서 다른 중학교 전체를 헤집어 놓을 정도로 강하고 거친 성격의 스자키. 그래도 친구들과 후배들과의 사이가 그렇게 나빠 보이진 않았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아버지와 아버지의 검술도장 이야기만 하면 불같이 화를 낸다. 한 친구의 말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그가 어릴 때 불현듯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스자키의 집에 치에라는 소녀가 찾아온다. 그녀는 스자키가가 계승해 왔다는 하나가타류라는 검술에 대해 이야기하며, 다짜고짜 대결을 요청한다. 자신은 스자키가의 분가 히이라기가의 차대 계승자로서, 대결을 통해 종가와 분가의 관계를 끊겠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가문 따위엔 관심 없다며 치에의 말을 흘려듣던 스자키였지만, 이내 도발에 넘어가 버려 시작돼버린 대결. 스자키가 강한 것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치에 역시 그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강력했다. 처음엔 여자 상대로 무기 따윈 들지 않는다며 맨손으로 싸웠던 스자키였지만 검을 들고 공격해 오는 그녀에게 맞서기 위해 죽도를 꺼내 든다.

그렇게 대결이 격해질 때쯤, 갑자기 진심으로 상대해 주겠다는 말과 함께 분위기가 바뀌는 치에. 지금까진 그녀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반격했던 스자키였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들어오는 공격에 죽도가 부러지며 위기에 몰리고 만다. 그런데 그때, 바닥에서 웬 검이 솟아오른다. 스자키는 본능적으로 검을 잡고 그녀의 검과 정면으로 부딪힌다.

그 직후, 더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두 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한 아기가 나타난 것. 또한 그것을 보고 있던 스자키의 어머니가 다가와 '두 사람은 아이의 아빠와 엄마이니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라는 말을 하며 둘을 더욱 당황하게 만드는데,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검을 맞댔더니 아기가 나왔다. 난생 처음보는 흥미로운 설정이지만 사실 1권만 봐서는 어떤 내용이 이어질지, 애초에 어떤 장르인지도 알 수 없었다. (띠지에는 '육아 청춘 판타지'라고 적혀 있는데 그 말 자체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 ㅋㅋㅋ) 여러 떡밥은 던져두었는데,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는 진행되지 않았달까?
초능력을 가진 아기와의 이야기, 치에가 스자키가 다니는 중학교에 전학 오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등 학원물과 개그 장르의 느낌을 주기도 하면서, 1권의 막바지에는 그들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무리가 등장하며 분위기가 완전 달라지기도 한다. 손바닥 창세기라는 제목과 그들의 손바닥에 나타난 어떤 문양에 스토리를 진행시킬 열쇠가 있는 듯한데, 일단은 2권까지 지켜봐야 할 듯. 앞으로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도전해봐도(?) 좋을 만화인 것 같다.
*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