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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첫사랑 4
히네쿠레 와타루 지음, 아루코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1월
평점 :
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히네쿠레 와타루 원저, 아루코 글그림의 <사라진 첫사랑> 4권이다.

4권은 초반부터 아오키가 이다에게 "절교야. 너랑은 절교라고."라고 말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이다가 자신이 아오키와 사귀기로 했다는 것을 배구부 친구들에게 말했고, 그 친구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폭죽까지 터뜨리며 둘을 응원(?) 한 탓에 벌어진 일이다.

사실 진심으로 했다기보단 당황해서 홧김에 뱉은 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간이 흘러 크리스마스가 됐는데도 자신 앞에 나타나지 않는 이다. 아오키는 내심 서운함을 느끼면서 누나의 가게 일을 돕게 된다. 하지만 역시 스윗남 이다는 아오키를 찾고 있었고, 아오키가 케이크 가게에 있다는 하시모토의 전화를 받고 그 즉시 케이크 가게로 향한다.

한편, 일을 하고 있던 아오키는 케이크를 사러 왔다가 갑자기 싸우는 커플을 중재시키면서, 자신이 이다에게 심하게 한 것 같다고 반성한다. 둘의 연애를 남들이 몰랐으면 한 것은 혹시라도 남자끼리 사귄다는 것 때문에 이다가 놀림을 받거나 험한 일을 겪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는데, 그것을 제대로 말하지 않고 화만 내버린 것이다.

그런데 그 생각이 너무 길었는지, 정신을 차린 아오키의 앞에는 많은 손님이 줄을 서서 케이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빠진 아오키는 허둥지둥 일을 처리하는데, 때마침 한 명의 알바가 더 도착한다. 알바의 정체는 바로,,

이다였다! 아오키를 찾아 케이크 가게에 온 이다에게 아오키의 누나가 심심하면 일이나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 아오키는 자신이 심한 말을 했는데도 자신을 찾아오고 일까지 도와준 이다에게 더욱 고마움을 느낀다. 오히려 배구부 친구에게 연애 사실을 밝힌 것을 사과하면서, 그 말은 농담이었다고 확실하게 말했다고 하는 이다. 그렇게 크리스마스에 극적인 재회를 이룬 두 커플은 케이크를 먹으며 나눈 진솔한 대화를 통해 더욱더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여기까지가 초중반의 내용 정도. 나머지 부분에서는 아이다와 하시모토의 이야기, 그리고 아직까지 아오키에 대한 마음을 확실하게 알지 못했던 이다가 자신의 마음을 점차 알아가게 되는 이야기 등이 그려진다. 아직까지 그렇다 할 스킨십도 전혀 없지만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독백, 분위기만으로도 정말 가슴 설레게 만드는 만화(특유의 개그코드로 웃음을 주기도 한다). 앞으로의 내용을 더 기대하면서, <사라진 첫사랑> 4권 소개를 마친다.
*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