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복서 1
정지훈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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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정지훈 작가<더 복서> 1권이다.

네이버 웹툰에서 매주 목요일 연재되는 동명 웹툰의 단행본으로, 초판 한정 클리어 일러스트 카드 2매가 수록된다. 최근에는,, 이랄까 거의 5년 넘게 동안은 웹툰을 챙겨 본 적이 없어서 처음 듣는 만화였는데, 목요 웹툰 중에서 독립일기, 연애혁명에 이어 인기 랭크 3위인 인기 만화였다. 뭐, 이렇게 단행본으로 나올 정도니 재미는 충분하겠지.



책은 국내 웹툰답게 올 컬러이고, 오랜만에 오른쪽으로 읽는 형식이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만화는 초기 기획부터 작업 과정을 출판 환경에 맞게 작업해서 웹툰으로 보는 것보다 더 높은 완성도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만화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복싱을 주제로 한 스포츠 만화이다. 물론 일반적인(현실적인) 스포츠 만화라기보단 좀 더 행동과 연출이 과장된 배틀 액션 만화의 느낌이었다. 그게 단점이라는 뜻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주먹이 오고 갈 때의 한 컷 한 컷이 생동감 넘쳤고 내용 또한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만화에는 크게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먼저 ''가 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 없고, 음침한 면도 있으며 누군가에겐 싸가지 없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그 때문에 학교폭력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별 저항 없이 맞기만 한다. 하지만 우연히 그를 보게 된 전설의 트레이너 K는 그의 진가를 알아보고, 복싱을 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말한다.



다음은 '류백산'. 복싱을 시작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국내 슈퍼 미들급 3위를 몰아붙일 정도로 강하며, K 역시 '이 정도의 천재성을 보는 건 오랜만이다'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류백산의 강함은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하기 위해 남들을 박살 내며 만들어진 것. 그 힘을 이용해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는 전형적인 양아치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마지막은 '인재'. 밝고 단정한 느낌의 학생이지만 류백산의 타깃이 되어 그의 무리에게 온갖 멸시와 폭력을 당한다. 하지만 자신을 도와준(도와주려고 한 건 아닌 듯하지만) 유가 대신 폭력의 타깃이 될 때 무서워서 떨고만 있던 자신이 한심하다고 생각해 류백산에게 맞서기로 다짐한다.

이 정도만 해도 1권 내용의 절반은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이후의 내용은 류백산과 인재의 싸움 장면, 그리고 그 싸움으로 인해 '개화'하는 유의 모습을 담는다. 즉, 진정한 '더 복서'는 2권부터라고 할 수 있겠다. 처음으로 벽을 느낀 천재 류백산, 드디어 움직이게 된 먼치킨 유, 성실한 노력파 인재까지. 세 명의 주인공의 앞날이 무척 궁금해졌다.

사실 1권을 다 보고 나서 따로 웹툰을 찾아보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다. 물론 손쉽게 볼 수 있고 내용이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웹툰만 봐도 되겠지만, 단행본의 매력을 좋아해 어서 2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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