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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 머메이드 3
타카오 시게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타카오 시게루 작가의 <미세스 머메이드> 3권이다.

3권에서는 새로운 얼굴, '이소다 이사리'가 등장한다. 그는 미카나 아유미 보다는 동생이지만 어릴 때부터 같이 놀던 친구로, 지금은 아이돌로 데뷔해 마을을 떠나 있었다. 미카는 처음에는 이사리를 바로 떠올리지 못했지만 자신의 결혼식 때도 참석했다는 말을 듣고 기억에서 그를 끄집어낸다.

그런데 이사리는 왠지 미카를 언짢게 보면서, 그녀에게 이런저런 막말을 한다.
(이후에 그 이유가 나오긴 하지만 어쨌든 막말이다!)

하지만 이사리의 말 중 한 마디는 미카를 깊은 생각에 빠지게 했는데, 전권에서도 고민하고 있었던 '아유미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 미카는 아직도 아유미에 대한 마음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듯했다.

이에 미카는 혼자 생각할 것이 있다며 인어로 변해 바다를 헤엄치지만, 그것을 발견하고 미카를 걱정한 아유미가 바다에 뛰어들면서 미카는 그의 진심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이사리를 포함한 아유미 일행은 추억을 되살리며 어릴 때 놀았던 놀이동산에 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이사리가 곤경에 빠지게 되는데, 미카가 인어로 변해 그를 도와준다.
이사리는 그녀에게 감사 표현을 하고 화해하지만, 그녀가 인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이사리는 미카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하지만, 미카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다. 인어로 변하지 않아도 몸에 비늘이 돋아나고, 어느 날부터는 목소리도 나오지 않게 된다. 마치 '인어공주'처럼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 우리(독자)는 미카의 비밀을 하나 더 알게 된다. 인어는 인간과 사랑에 빠지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지만, 미카처럼 상대 인간이 사라질 경우 1년 안에 두 번째 사랑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 인어로 돌아간다는 것. 미카는 앞으로 3개월의 시간이 남았기에 점점 인어로 변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유미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그를 (인간으로 남기 위해) '이용하는 것'이 아닐지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아유미는 이 사실을 정확하겐 알지 못했지만, 단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이유가 '시간'이라고 답한 미카의 말에 뭔가를 더 느끼고 있는 듯했다.
이젠 정말 얼마의 시간이 남지 않았다.
이대로 미카는 떠나버리는 걸까. 아니면 아유미와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는 걸까.
해답의 열쇠는 미카 본인이 쥐고 있을 것이다.
*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