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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와 17세 2
오노 안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8월
평점 :
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오노 안비 작가의 <변호사와 17세> 2권이다.
제목에서 어느 정도 짐작이 가겠지만, 이 만화는 변호사로서 미성년자를 건드릴 수 없는 남친 히로오미와 10대의 욕망이 뿜뿜하는 여친 리세의 아슬아슬한(?) 연애를 소재로 삼고 있다. 물론 정말 플라토닉 러브를 고집한다면 재미도 없을뿐더러 책이 잘 팔리지도 않을 것이기에(...) 만화는 종종 히로오미가 '변호사의 모습(사실상 핑계)'을 보여주면서 조금씩 신체적인 접촉을 보여주곤 한다.

직접 마실 수 없으면 어떻게 마셨을까요~~?
가령 위 장면처럼, 긴급 사무관리라는 법 때문에 너는 나를 책임을 가지고 돌봐야 하고,, 그런데 나는 아파서 움직일 수가 없고,, 그러니 네가 어떻게든 접촉을 해서 도와줘야 한다는,,, 뭐 그런 식이다.
이것 외에도 '변호사의 통찰력'이라던가 '이런 이런 법에 의해~'라면서 변호사로서의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장면이 제법 나온다. 조금 유치하긴 하지만, 그래도 변호사라는 소재를 잡은 만큼 뽕을 뽑으려는(?) 듯.
사실 그 점을 제외하면, 이 만화는 정말 클리셰가 떡칠된 만화라고 볼 수 있다. 일본 만화에선 거의 무조건 나오는 장면들이 밀도가 높게 들어가 있달까 ㅋㅋ 물론 그게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는 맛이 더 맛있다고들 하니까.. 또한 이미 변호사라는 소재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기에, 변호사적인 용어로, '정상참작' 시켜주기로 했다. (ㅎㅎ)
아, 그림체가 좋은 것도 한몫했다.
하나씩 소개하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친다.

첫 번째 클리셰. 히로오미가 피로 누적으로 몸져눕는다. 리세는 좋은 모습을 어필할 기회라고 생각해 열심히 간호하려 하지만, 오히려 약한 히로오미의 모습에 더 흥분할 뿐(...) 이었다. 물론 히로오미도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법을 들이대며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데... 정확히 어떤 접촉이었는지는 직접 확인하시길(사실 위에 힌트가 있다)

두 번째 클리셰. 리세가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는다. 리세는 히로오미에게 개인 과외를 요청하지만, 당연히 공부가 잘 될리 없었다. 다행히 히로오미의 "네가 변호사가 된 모습을 상상해 봐. 나랑 같이 출근도 하고..."라는 말이 리세의 판타지를 자극,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꽤 높은 점수로 시험을 통과한다.

세 번째 클리셰. 리세의 소꿉친구 + 툴툴거리는데 챙겨줌 + 미남이라는 국룰(?) 설정의 나츠오가 등장한다.

나츠오는 당연히 히로오미와도 아는 사이인데, 리세와 히로오미가 꽁냥거리는 것을 우연히 목격한다. 작가가 후속권을 그리 길게 끌 생각이 없었는지, 나츠오는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히로오미와 직접 대면, "이 로리콘 자식아!!"라며 정면승부(?)에 돌입한다. 3권은 이 둘의 대립이 주된 내용이 될 것 같은데, 과연 '변호사 히로오미'가 또 어떻게 술술 빠져나갈지 기대가 됐다.

보너스 클리셰 : 리세의 친오빠는 시스콤이다. 꽃미남 + 여동생밖에 모르는 오빠...
*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