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세스 머메이드 1
타카오 시게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7월
평점 :
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타카오 시게루 작가의 <미세스 머메이드> 1권이다.

이야기는 도쿄에서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해 거금을 날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심부름센터를 운영 중인 아유미(27세/남)가, 미망인이 되어 돌아온 어린 시절의 첫사랑 미카를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미카는 아유미가 어린아이이던 때, 불현듯 나타나 울보였던 아유미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친구가 되어 주었다. 그러다 5년 전 아유미의 선생님과 결혼하고 섬을 나갔는데, 얼마 전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마을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들은 아유미는 미카를 찾는데, 바다로 향했다는 마을 사람의 말을 듣고 혹여나 나쁜 생각을 먹은 것이 아닐까 걱정 하머 바다로 뛰어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아유미는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는데, 미카가 인어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아유미는 처음엔 보고도 믿지 못하지만, 이내 계속 어딘가로 떠나려 하는 미카의 모습을 보고 그녀를 잡지 않으면 마치 인어공주 이야기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라 확신한다.

미카 역시 그냥 떠나버릴 생각은 아니었다. 부모형제도 없고, 유일한 가족이던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금 그녀가 유일하게 외롭지 않을 수 있는 곳은 친구가 있는 이 마을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인어라는 사실에 남들이 기분 나빠할 것을 염려해 떠나려 한 것이다. 그것을 안 아유미는 미카의 인어 모습을 보고 당황한 것에 사과하면서 자신의 진심을 전한다. 진심이 전해졌는지, 미카는 마을을 떠나지 않고 아유미의 일을 도우면서 함께 생활하기로 한다.
그 속에서, 아유미는 미카를 좋아하게 된다.

1권의 흐름은 대강 이렇다. 사실 나에겐 1권만 봤을 때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있어서 '정말 재밌다!'라는 느낌은 적었다. 하지만 인어공주 이야기를 베이스로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작중 배경이나 분위기 등은 내 취향이었다. 로맨스이지만 일본스러운(?) 엽기적임과 과장됨이 없고, 따뜻하고 감성적이며 때때로 소소한 웃음 포인트가 있었다.
아유미는 미카의 두번째 사랑이 될 수 있을지, 2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