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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내리는 왕국의 니나 2
리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리카치 작가의 <별 내리는 왕국의 니나> 2권이다.
힘없고 보잘것없는 주인공이 죽은 공주의 대역을 한다는, 꽤 흔한 설정의 만화지만 그림체도 좋고 내용 전개가 과장이나 억지스러움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점이 마음에 들었던 만화다. 또한 2권에서는 굵직한 사건들과 반전이 준비되어 있어, 1권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첫 만남은 좋지 않았던 아주르이지만, 그 후에 보여준 모습과 자신의 원래 이름을 불러주겠다는 모습에 니나는 아주르에게 어렴풋이 좋아한다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와 동시에 지난 축제날 밤 아주르를 공격해왔던 자들이 있었고, 아주르의 말에 위험한 장치를 해둔 사람이 있다는 것까지 알게 된 니나는 누군가 아주르를 노리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함을 느낀다.

또한 그것이 나라를 위한 것이고 나라의 뜻이라면 죽어도 상관없다는 듯이 말하는 아주르의 말에 니나는 화를 내고, 자신이 직접 아주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방법을 궁리하던 니나는 나라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대상황(아주르의 증조부)에게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물론 대상황은 단번에 니나가 대역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감옥에 가두기도 하지만, 이어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조언과 도움을 주게 된다.

그리고 대상황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달려온 아주르는 니나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한다. 자신 또한 진짜 왕자가 아니며, 어릴 때 죽은 왕자의 대역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죽는 것에 대해 큰 두려움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니나에게 아주르는 이미 큰 의미를 갖게 됐고, 그것은 아주르도 마찬가지였다.
둘은 서로를 유일한 사람이라며, 죽게 두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그 후에도, 아주르를 죽이려 한 사람이 누군지 밝혀지지 않았고 니나는 계속 불안해한다.
니나는 의심스러웠던 왕비를 찾아가 단도직입적으로 묻기도 하며 그 사람을 밝혀내려 한다.

그러다 결국엔 범인을 밝혀내는데, 충격적이게도 아주르를 죽이려 한 사람은 포르투나 국왕이었다. 왕은 자신 외엔 모두를 장기말로 생각하고 있고, 진짜 아주르를 (4살 때) 자신의 실수로 죽여놓고도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 사이코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아주르 역시 단순히 '가짜인데 능력이 좋은 것이 기분 나빠서' 죽이려고 한 것.

또한 왕은 다 알고 있었다는 듯 니나에게 가짜인 것을 자백하라고 하는데, 니나는 순간 당황하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강수를 둔다. 자신은 틀림없는 알리샤(공주)이며, 예정대로 가르가다에 시집을 가서 제1왕비의 자리를 차지해 포르투나를 지키겠다고 한다(왕은 대국 가르가다의 눈치를 보고 있다).
하지만 아주르가 의문사를 당한다면 그대로 가르가다를 이끌고 포르투나를 멸망시키겠다고 한다. 왕은 그것은 반역죄라며 화를 내지만, 현재 가르가다를 막을 방법은 알리샤밖에 없기 때문에 그녀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니나는 예정보다 빨리, 아주르 몰래 가르가다로 향한다(아주르는 니나의 혼인을 백지화할 교섭을 하러 가르가다에 사자를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니나가 가르가다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아주르는, 굳은 표정으로 홀로 가르가다로 향한다.
*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