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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즈 엔드 Eden's End 1
야시로 치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6월
평점 :
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야시로 치요 작가의 <에덴즈 엔드> 1권이다.

책은 1431년 프랑스, 잔다르크가 화형 된 후 그녀를 따르던 한 신자 또한 화형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신자는 자신은 단순히 순교자가 아닌 '서기자'라고 말하는데, 그가 화형 된 곳에 시체 대신 남아있는 것은 한 권의 책이었다.

시작이 위와 같았던 만큼 나는 장르가 '중세 판타지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장면은 곧바로 현대 일본으로 바뀐다.
평범한 학생인 쿠죠 카즈미와 사쿠라가와 치히로는 카페에 앉아 진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때 별안간 창문이 깨지더니 의문의 남성이 공격해오고 치히로는 건물 잔해에 깔리게 된다. 카즈미는 치히로를 구하기 위해 손을 뻗지만 카즈미의 손에 잡힌 것은 본 적이 없는 책 한 권이었다. 이렇게 본 내용이 시작된다.

이 만화는 '서기자'와 '집행자'라는 특이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서기자는 '책이 되는 사람'으로, 죽을 때 책으로 전화한다. 그 책엔 서기자의 기억과 사상이 모두 기억되어 있는데, 그 책의 힘을 이끌어내는 사람이 '집행자'이다.
치히로의 아버지 치하야가 소속되어 있기도 한 기관 라이브러리에서는 서기자가 기록한 책들을 모아 연구하고 있는데, 그곳의 관리통괄실 실장 시기노 모미지는 카즈미의 집행자로서의 재능을 발견하고 집행자가 되기를 제안한다.

앞서 서기자는 죽은 후 책으로 전화한다고 했지만, 특이하게도 치히로는 살아 있는 상태로 책으로 전화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인간으로 복원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 때문인지 라이브러리와 대적하는 집행자 '검은 여우'가 치히로를 노리고 그를 위협하자, 치히로의 오랜 친구이자 절친인 카즈미는 집행자가 되어 그를 지키기로 한다.

그 후에 카즈미가 보여준 집행자로서의 모습은 엄청났는데(책의 말미에는 이것보다 더 엄청난 것도 나온다!), 검은 여우의 책, 심지어는 모미지 씨가 사용한 책까지 쓸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검은 여우에게서 치히로를 구해낸다.

책의 중반부에는 집행자로서, 서기자로서 제대로 힘을 키우기 위해 카즈미와 치히로가 라이브러리의 학원섬, 가든 오브 에덴에 입학하는 모습이 나온다. 라이브러리는 세계 평화를 위해 여러 책을 모으고 조사하며, 그 책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집행자를 육성하기도 하는 기관이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검은 여우를 포함한 의문의 집단이 있었다.
책이 사람을 잡아먹고 또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 그리고 그 책을 쓰러트리는 카즈미와 치히로를 멀리서 지켜보던 그들은 '희소한 천연 서기자'와 '성능 미지수의 집행자'라며 흡족해한다.
신선한 설정과 준수한 그림체, 흥미로운 전개로 재미있게 읽은 만화였다.
카즈미도 알지 못하는 자신의 정체, 무언가 있을 것 같은 치히로 어머니와 카즈미 아버지의 비밀 등, 여러 떡밥이 뿌려진 상황에서 어떻게 내용이 전개될지?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1권이었다.
*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