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나치를 극우, 공산당을 극좌로 분류하지만, 이들이 모두 서구 문명의 기초를 이루었던 자유주의와 개인주의에 반하는 전체주의 계획경제를 통해 그들의 이상을 달성하고자 시도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이며, 따라서 같은 유형의 경제적 파탄과 노예의 길로 이르게 된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6쪽
이제 공산주의나 나치주의와 같은 극단적 형태의 전체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여전히 개인의 자유와 정부의 권위에 대해 생각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고전으로 꼽히고 있다. 개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하는 법률도 다수만 동의하면 합법적으로 입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만연되어 '법의 지배'(Rule of the Law)의 원칙이 너무 쉽게 무너지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고, 이 책은 우리가 노예의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경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법의 지배 원칙의 중요성도 일깨워주고 있기 때문이다.-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