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 인터뷰 특강 시리즈 3
김동광, 정희진, 박노자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9월
품절


의심하려면, 의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책 본문 내용처럼 "속지 않으려면 심오한 철학이 필요"합니다. 그 바탕은 '인문학적 교양'이라는 말로 요약됩니다.-6쪽

거짓말 권하는 사회로부터 한국 사회가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우선 기억을 복원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서구 지성사회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아우슈비츠와 굴락 얘기를 계속 해요. 그 이유는 그게 무슨 자랑스러운 역사라서가 아니라,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그러는 거죠. 따라서 역사를 복원하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잘못된 역사, 잘못된 기억에 대해서는 계속 얘기해야 합니다. 계속 이야기하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한 겁니다.-188쪽

두 번째로 기억을 복원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것이 자기 성찰과 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짓말 중에 가장 위험한 것은 자기를 속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자기 기만이 계속되다 보면 나중에는 자기가 누군지조차 잊어버립니다.-188-189쪽

세 번째로 중요한게 고백한 사람들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191쪽

마지막으로는 (중략) 왕따가 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 용기의 근원이 될 수 있는 뭔가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게 신앙인 것 같아요. '저 사람한테 붙어야 되나, 붙지 말고 왕따 당할 각오를 해야 하나?'라고 고민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저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걸 떠올리고 '저 사람한테 붙지 않아도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신다면 내가 이 위기를 넘기게 해주실 거다. 하나님이 살아계시지 않으면 이 세상이 살 가치가 없는 거 아니겠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결정적인 순간에 의지할 수 있는 어떤 믿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191-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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