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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의 쉐이크 - 영혼을 흔드는 스토리텔링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초고는 컴퓨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자판으로 치지만, 퇴고는 반드시 프린트를 해서 붉
은 펜으로 고친다. 예전에는 한 권을 다 쓰고 한꺼번에 퇴고에 돌입한 적도 있지만, 5년 전부
터는 그날그날 쓴 원고를 프린트해서 고친 뒤 하루 일과를 마친다. p167

작가들의 작업과정을 들려주는 책들은 우선 즐겁다.
스스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거의 없다.그러나 작가가 쓴 글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하고 싶
은 욕심이 있다. 책이 독자의 손에 들어가면 독자의 것이 된다고 하지만 독자의 눈이 낮다면
책 속의 세계가 잘 보이지 않는다.

조정래작가의 [황홀한 글감옥]에 이런 글이 있다. '이미 좋다고 정평이 나 있는 작품을 많이
읽으십시요. 그 다음에 읽은 시간만큼 그 작품에 대해서 이모저모 되작되작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작품분석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고 있지만 어떻게 되작되작 생각해야 되는지 감이 잡히지 않
았다.

[김탁환의 쉐이크]는 되작되작 생각해야 할 부분이 어떤 것들인지 상세히 알게 해 주고 있다.
책 뒷부분의 추천의글을 쓴 육상효님도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만드는 비법은 다시
역순으로 감상을 통해 작가의 영혼으로 다가가는 비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글을 쓰면서 범했던 실수들을 이야기하면서 더 좋은 방법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인물을 표현한다고 하자. 사람들은 대부분 시각에 의존해서 표현한다고 한다.그러나 인
간은 오감을 가지고 있다. 그 오감을 모두 써서 인물을 표현해야 한다고 한다. 육감까지 동원
해서. 늘 책을 읽으면 스토리를 따라가느라 인물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자세히 보지 못했
다. 그런데 이 책은 어떤 방식으로 인물을 보면 되는지, 작가가 어떤 글로 인물을 표현하고
있는지 살펴 볼 수 있게 알려주고 있다. 뒤부분에 인물이 사용하는 언어, 습관 같은 것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해서 들이는 노력, 생활의 많은 것들을 정리하고 오로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글을 쓰기 위해 만드는 열 권의 노트,
 나만의 도서관, 이야기를 위한 독서록, 작업 중에 늘 틀어놓는다는 첼로곡 등 모두가 참 근
사하고 멋지게 느껴졌다. 작가 본인은 치열한 작업이지만 독자입장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조
금 더 김탁환이라는 작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연히 글을 쓰고자는 분들에게는 많은 정보들이 구체적으로 실린 책이다.
더 좋은 작품과 시나리오로 우리들 곁에 다가올 김탁환 작가를 기대해 본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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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후애사전
이나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물론 우리 같은 보통사람은  구겐하임이나 스탠퍼드처럼 엄청난 재산이나
권력은 없지만, 나름대로 자신이 가진 것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경험을 언젠가는 하게 된다. 큰 상실을 닥쳤을 때 좌절감으로 모든 것을 파괴하는
대신, 현명하고 지혜로운 출구를 찾는 법을 배우는 것도 우리 인생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p181

저자 이나미씨는 TV에도 나왔었고 [때론 나도 미치고 싶다]로 유명했다는
기억이 있다. 정신과의사이며 작가이기도 한 저자가 이번에 새로 출간한 책이
[오십후애 사전]이다.

 
이 책은 심리에세이이다.
오십이 되면 많이 것들이 변화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눈과 머리가 예전 같지
않고 행동도 민첩해지지 않는다. 또한 사회에서도 차츰 자리를 잃어가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직 마음은 20대라고 한다. 몸은 늙는데 마음은 늙지 않는다고.

부양해야 할 부모님과 아직 더 투자를 해야할 자식들이 남아 있는 현재의 오십대
세대들은 힘겹다. 세상은 동안과 풍요로움에 열광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화려한 노후, 우아한 중년'은 없다,라고.
어느 정도의 경제적 수준이 되어야 서글프지 않은 노년을 보낼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많은 재력이 있다면 걱정 없겠
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청년실업율이 높고 많이 공부를 해야하는
자식을 두고 있다면 노후가 탄탄하게 준비되어 있을 수 없다. 아직도 정정하신 부모
님을 부양해야 하면 더더욱 자신을 위한 준비를 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지금 누리고 있는 많은 부분을 내려놓을 준비를 해야한다. 

 오십은 새로 시작하는 나이인지도 모른다. 새로운 미래를 위해 마음가짐도 다잡고
가족과 어색했다면 가족 속으로 돌아가야 할 준비를 할 단계이다.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새로운 사람-젊은 남성,여성-을  찾는 부질없는 짓을 하지 말고 자신의 가족 품으로
돌아갈 방법을 간구해서 여생을 마치는 것이 더 근사한 삶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주위 사람들이 말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혹시 나이가 들어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다면 일독하길 권하고
싶다. 심리상담을 할려면 많은 비용이 드니 이런 책을 보면서 스스로 삶을 풀어가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안된다면 심리상담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
한다. 죽음 직전까지 힘차게 사는 삶, 그것이 저자가 말하는 삶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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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폐경 멋진 인생
이경혜 지음 / 학지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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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경에 대한 여성들의 경험담은 제각각 다르지만 몇가지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공통점은 신체적으로 월경이 끊어진 다는 것과,
열이 나고 땀이 난다는 것, 질 분비물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신적으로는 외롭고 쓸쓸하고 허무하고 우울하다는 것과,
사회적으로는 자기 역할에 대한 회의감이 들고 정체감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이러한 현상들이 그 여성의 현재와 과거의 건강상태,
지나온 인생의 역사와 현재의 생활사건, 그리고 그들이 사는 문화사회적
환경에 따라 그 정도와 양상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p19

클로저라는 미드수사물이 있다. 주인공이 팀장이면서 뛰어난 여성이다.
그녀는 죄인들을 능수능란하게 신문한다. 그 후 자백을 받아낸다.
이 시리즈를 보는 중 그녀가 자꾸만 더위를 타고 땀을 엄청 흘린다.
남자부하직원들은 늘 지나가는 말로 병원에 가보라고 한다. 아픈 것
같다고. 그녀를 미루다가 결국 병원에 가게 된다. 폐경이 가까와져서
그런 현상이라고 산부인과의사가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떤 여자라도 거치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폐경. 하지만 여자들은
망설이고 고민하고 슬퍼한다. 이제는 여자가 아니라고.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생각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한다. 그것을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설명해 준다. 이 책의 저자 이경혜는 간호대학교수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폐경을 겪게 되는 여자들에게
의학적 사실들을 알려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잘못된 지식, 그 중에 깜짝 놀란 것은 호르몬제 복용이다.
주위에 많은 폐경이 지나신 분들이 호르몬제를 복용하신다. 그것이 꼭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근거를 들어가면서 알려주고 있다. 그 외에는 여러가지 음식과
사항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실천할 수 있는 운동들, 조심해서 먹어야하는 음식,
건강식품이 가지는 폐단 등 여러 사항들이 실려 있다.
마지막 부분에 실려있는 'seven up'은 꼭 명심해서 실천하면 즐거운 노년생활
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폐경이후로 많은 시간의 삶을 살아야 한다. 마냥 늙었다고 생각하고
아무것에도 의미를 두지 않는 삶보다는 폐경이후의 여자의 몸과 마음에 대해
알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80세까지 산다고 하는데 오래 사는 것보다는
어떻게 80년의 하루 하루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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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의 정의사회의 조건 - 정의·도덕·생명윤리·자유주의·민주주의, 그의 모든 철학을 한 권으로 만나다
고바야시 마사야 지음, 홍성민.양혜윤 옮김, 김봉진 감수 / 황금물고기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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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델은 도쿄대 강의의 후반부에서 이 문제를 들며 일본의 동아시
아에 대한 전쟁 책임 문제와 미국의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대한 원
폭 투하 책임 문제를 논의했다. 도덕적 개인주의에 기초한다면 일
본의 젊은 세대는 동아시아에 사죄하거나 보상할 필요가 없고, 미국
의 오바마 대통령도 일본에게 원폭 투하를 사죄하거나 보상할 필요
가 없다. 과연 그래도 좋은 걸까? 만약 문제가 예전 세대에서 해결
되지 않았을 경우 다음 세대에게도 사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세대를 초월한 공동체의식과 책임감이 필요해지는 것은 아닐까? p95 

   [정의사회의 조건]을 쓴 저자 고바야시 마사야는 일본 NHK 교육방
송에서 방영된 <하버드 강의>의 번역 감수와 해설을 맡았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킨 마이클 샌델의 정의.
그의 생각이 어떤 식으로 발전해 왔는지 이 책은 마이클 샌델의 저서
를 모두 다루고 있다. 샌델의 최근 완성작 [정의란 무엇인가(뒤쪽은 
정의로 표기)][왜 도덕인가(원제목:공공철학)]를 기본으로 삼고 그의 
다른 저서들을 설명해 나간다. 강의에서만 설명한 것도 같이 실려 있다.

샌델은 어떠한 상황을 이야기 할 때 목적지로 가기 위해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그런데 이 책은 해설서나 요점정리형식이라서 목적지에 
금방 도착하는 느낌이다. [정의]를 읽으면서 정리가 되지 않는다면 유용한 
쓰임이 되는 책이다. 또한 샌델이 [정의]라는 책으로 사상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이전의 나온 여러 책이 모여서 현재의 [정의]가 만들어 졌기에
그의 다른 저서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존 롤스라는 하버드 철학교수를 비판하면서 쓴 책은 그의 사상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책은 대단히 철학적이라서 어렵다
는데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을 [정의]와 연결해서 이 책에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 유의할 점은 ’적가’라는 용어라고 생각된다. [정의]라는 책에서는
자격이라는 용어로 번역되었는데 이 책은 ’적가’라고 칭한다. 처음에 이 
단어가 나왔을때는 생소해서 어려웠는데 p144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혹시 이 단어가 어렵다면 뒤쪽의 페이지를 먼저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마이클 샌델은 아직 현역교수이다. 그의 공동체주의적 정의론이 어떻게
진화할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그건 오바마정권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
냐에 따라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바마의 자서전을 보면서 샌델이
떠오를 수 밖에 없었던건 오바마가 샌델의 정치철학과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도덕에 기초하는 정치가 이루어 진다면 지구는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
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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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강대국, 중국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모든 문제 라루스 세계지식사전 시리즈 4
시리유 자바리 & 알랭 왕 지음, 김모세.김용석 옮김 / 현실문화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중국의 평화로운 조약'을 천명하고 있는 중국은 자국의 주요 목표를 추진함에 있어서 그에 합당한 방식으로 세계 강대국들과의 직접적인 갈등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목표란 당분간은 '내부 발전에 집중'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결국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가 되는 것을 말한다. 111p 

2012년이라는 재난영화가 있다.
그 내용은 지구가 멸망할 날이 다가오자 전세계 정부들은 주요 인물을 대피시킬 노아의 방주를 만든다. 그 무대가 중국의 티베트 고원지대다. 대홍수가 닥쳐도 가장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는 곳이 중국이며, 중국인들은 거대한 방주를 완성한다. 영화 속 미국인들이 오직 중국인들만 이렇게 빨리 이렇게 큰 방주를 만들 수 있다,고 감탄한다. 중국병사들이 전세계 주요 인사들을 보호해 노아의 방주로 안내하는 장면에서 인류의 구원자로 중국을 묘사한다.이 영화를 보고 사람들은 지리적 기술적으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현실적으로 합당하다고 했다.

내가 알고 있는 중국은 위화의 허삼관매혈기, 인생이 표현하는 서민들의 이야기였는데, 어느덧 중국은 세계의 이인자가 되어 있었다. 외환위기를 겪은 미국의 상대국으로 중국은 급부상 했다.
중국의 위상이 변하는 과정을 [새로운 강대국, 중국]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우선 이 책은 다른 책들보다 조금 작다. 페이지도 대략 150페이지 정도이다. 부피감은 작지만 들어있는 내용의 깊이와 무게감은 엄청 크다. 중국의 근현대사, 마오쩌둥의 통치부터 현재까지를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외세의 침략으로 중국이 몰락해 가는 과정에서 그 굴욕의 역사를 끊은 인물로 마오쩌둥을 꼽는다. 역사를 배우면서 선생님들이 가장 자본주의적 성향을 가진 중국이 공산국가가 되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라고 했는데 그것이 이 책을 보면서 이해가 되었다.

어느 순간 세계 제일의 국가로 나아가는 중국이 왜 그렇게 급진적으로 발전하고 어떤 식으로 지나왔는지 이 책은 알려준다. 2차세계대전 이후의 중국의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 보면 좋은 책이다. 국가가 주도하는 경제시스템을 가진 중국식 자본주의의 성공은 아직은 미완이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본과 자원, 전세계에 있는 화교들의 힘이 응집되는 중국의 성장은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옆 나라이지만 너무나 커버리는 중국에 우리나라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그들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중국이 큰 줄 이 책을 보기 전에는 모르고 있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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