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표지에 적힌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나서 감사해요' 이 한마디에 이책을 쓴 이유가 담겨있는거 같다. 이 말이 아버지의 삶을 대변하는듯 하여 뭉클해진다.이책은 한의사의 길을 걸어오신 아버지와 그 뒤를 따라 대를 잇는 아들의 이야기를 아들이 써내려간 책이다.아버지는 항상 아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는 스승으로 아들을 곁에 두고 가르치셨다.뇌졸중에 걸리시고 암에 걸리신 후에도 그 마음은 변함없이 아들에게 의술을 알려주셨다.아버지의 몸을 아들에게 맡기고 병에 대해 알아가게 할때 나는 허준과 그 스승을 생각했다. 그 맘이 느껴져 절로 아버지께 고개 숙여졌다.말로 사랑의 표현에 서툴렀던 우리들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엄하게 자신을 뛰어넘어 더 잘되길 바라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이책에서 느꼈다. 아버지는 비록 떠나셨지만 그 마음과 아들의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 이어지길 빌어본다. P123 그러면서 아들은 질환과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와 환자에게 전력을 다해서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되었다.P134 양방이든 한방이든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환자가 낫는 거에만 집중해. 오진해서 환자를 더 나쁘게 하면 그보다 나쁜 의사는 없다. P193 한 환자를 살리기 위해 밤늦은 시간에도 의서를 살피고, 약을 달이는 아버지를 지켜보며 언제부터인가 당신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