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삼룡이 청목 스테디북스 65
나도향 지음 / 청목(청목사)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삼룡이가 오생원네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는 이야기이다. 오생원의 아들은 매일 삼룡일ㄹ 때리고 구박한다. 삼룡이가 너무 불쌍하고 초라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삼룡이는 자기가 맞아야 할 이유도 없는데 맞는게 서럽지만 말을 못하니 자신이 장애인인걸 원망하는데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장애인이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닌데 그런건 원망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그렇게 나날이 지나고 오생원의 아들이 17세가 되었다. 장가갈 나이라 색시를 찾아보니 아무도 오생원의 아들과 결혼을 하려고도 시키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집의 양반 딸을 돈주고 사오다 시피해서 혼례를 치뤘다. 하지만 오생원의 아들은 자신의 처를 때리고 구박한 뒤 방 밖으로 내쫓았다. 보다 못한 삼룡이가 나서서 오생원의 아들을 밀치고 그녀를 방안으로 모셨다. 삼룡이가 정말 대단한 일을 했다 싶었다. 오생원의 아들에게 한 삼룡이의 태도에 삼룔이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였다. 하지만 삼룡이는 그 일로 인해 오생원의 아들에게 맞고 쫓겨난다. 문 밖에서 삼룡이는 오생원을 부르려고 해봤지만 말을 못하니 방법이 없었다. 오생원은 삼룡이를 믿고 사랑하는데 그 아들이 정말 핏줄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삼룡이는 갈 곳이 없어서 문 밖에 있는데 오생원의 집에 불이 났다. 삼룡이는 들어가서 오생원을 구한 뒤, 오생원의 아들의 처를 찾던 중 오생원의 아들이 구해달라고 하지만 뿌리치고서 지붕위로 올라가 지붕위에서 오생원의 아들의 처를 무릎에 받힌 채로 숨을 다하였다.

삼룡이는 자신의 목숨보다 남의 목숨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그런 사람이었다. 삼룡이가 너무 착하고 충성심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적으로 잘 먹고 잘 자란 오생원의 아들은 오히려 못됐다고 하는 짓을 하지만 삼룡이는 오생원의 믿음과 사랑을 져버리지 않았다. 나도 약간의 장애가 있지만 심하지 않으니 감사하면서 살고 삼룡이의 이야기는 나의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