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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손님과 어머니 - 9, 다시 읽는 주요섭 ㅣ 다시 읽는 한국문학 25
주요섭 지음 / 맑은소리 / 199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둘이서 사는 옥희. 사랑방엔 작은 외삼촌도 같이 있었는데 어느날 그 방에 사랑 손님의 오신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이자 큰 외삼촌과도 친구이신..그렇게 같이 살며 어머니와 사랑방 아저씨는 서로 짝사랑을 한다. 하지만 당시 사회적으로 재혼에 대한 시선은 정말 많이 부정적이고 비판적이었기 떄문에 둘은 사랑을 포기한 채 헤어지고 만다.
나는 사랑방 아저씨와 어머니의 행동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 서로 사랑하는 데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사랑 아저씨는 너무 소심해서 어미니를 설득시키기 보는 한번 거절당한 걸로 그냥 포기를 했다. 만약 내가 사랑방 아저씨였다면 정말 어머니를 사랑했다면 절대 한번으로는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머니 역시 소심했고 다른 사람의 눈을 무서워했다. 물론 재혼에 대해서 확실하게 승낙을 받은 건 아니었지만 조금씩 개방되어가면서 너무 틀에 매이지도 않았는데..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떄문에 재혼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처음에 갖은 사랑 손님에 대한 관심이 정말 진정한 것이었다면 사랑 손님의 고백에 좀 더 진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지금의 사회는 너무 사귀고 헤어지는 일이 만연하고 있다. 청소년만해도 그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정말 좋아하는 감정이 있기는 한건지, 아니면 상대방에게 물질적인것을 받기 위해서 사귀는 것인지 알 수 없을정도로 서로 사귀고 깨지는 것이 정말 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옛날에는 이런 일이 정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지금은 사회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이런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들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점점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주위 사람들에 대한 사랑도 식어가고 있다. 우리가 사랑을 할 때에는 적어도 물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사랑이 아닌 정말 마음으로 사랑할 수 는 사람들이 될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