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 한국문학대표작선집 2
염상섭 지음 / 문학사상사 / 199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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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화와 가치관이 밀려들어오는 그 시대에서, 동시대를 사는 삼대의 서로다른 삶의 모습과 시대상을 그려낸 작품이 바로 염상섭의 삼대이다.

조병관, 조상훈, 조덕기.. 같은 현실에서 세가지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이다. 아직 봉건주의 시대에 살고있는 조병관과, 신문물이 들어오는 새시대에 살고있는 조상훈, 그리고 그 중간에 위치한 조덕기.. 어쩌면 이 사람들은 지금의 우리모습일지도 모른다.

이 가족의 이야기는 철저하게 돈과 관련되어 일어난다. 돈을 노리고 첩으로 들어앉은 수원댁, 그리고 조병관의 돈을 노리는 그 친척들... 비록 30년대의 모습이라 하나 전혀 낯설지 않다.

현실주의 문학이 그냥 그 시대의 모습만 담아내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라도 그 속에서 지금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가치관의 혼란속에서 잃어버린 정신적 가치의 자리를 돈이 메꾸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 바로 이 소설속에서 보여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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