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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 보리 / 199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 책을 만나기란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세상인 것같다. 이런 어려운 세상에서 좋은 친구와도 같은 이런 책을 만날 수 있음을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책 표지만큼이나 헬렌과 스코트의 삶은 향그러운 순수함이 배어 있었다. 그녀가 오래된 그녀와 그녀의 참다운 반려자의 삶을 되돌아보는 그 시선들이란 마치 가을 햇볕이 살뜰히도 바라보는 시골 논의 풍경과도 같고, 말없이 내리는 눈을 보며 즐거워할 소나무들의 시선과도 같은 것이었다. 꽉찬 따뜻함과 함께 전달되는 신선함이었다.
그녀를 생각하면 눈쌓인 소나무와 따스한 가을 햇볕에 빛나는 바알간 단풍잎이 생각난다. 이 둘 중 어느 하나를 빠뜨릴 수 없다. 두 가지가 주는 느낌이 동시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좋은 책을 읽기가 참으로 어려운 이 때, 이런 책을 만난 것을 다시한번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런 책들이 더욱 많아지길 참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