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발이 선비의 일생
이희승 / 창비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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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생을 한 신념에 의해 올곧게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한 선비의 삶을 엿본 느낌은 참 신선하다. 오직 이나라 국어 발전에 일생을 바친 이희승 선생의 삶은 선비요 학자의 삶의 표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책장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국어대사전의 저자로서만 기억을 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딸깍발이 선비의 삶이 굴곡이 심했던 우리나라 현대사의 흐름과 함께 많은 고초를 겪은 삶이었고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 많은 일들을 일구어냈는가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쉽게 변하고, 싫증내고, 어려운 것들을 기피하는 우리 세대에게 한 선비의 일생이 조용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늘 그런 삶에 대한 동경과 존경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진정 선비다운 선비요 참학자이신 이희승 선생의 맑은 인생은 앞으로 무언가를 결정할 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일생을 바칠만큼 굳은 신념이 있었기에 한 선비의 일생은 어쩌면 행복했을지도 모르겠다고 감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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