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아직도 마음이 자라는 우리에게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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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문장 1개와 그 이유 작성.

"살면서 슬퍼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 그렇다. 우리 모두 살아가면서 하나 둘 잃는 것이 생긴다. 때론 억지스럽게 때론 허망하게 때론 순리처럼.. 그런데 참 묘하게도 위로가 되는 문장이다. 잠시 좀 기대어 쉬어가자.

책을 읽고 떠오른 사람(과거의 나, 지금의 나, 혹은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말 남기기.

📝 주어진 기한 내에 나만의 속도로 읽어 내려갔다. 그래서 좋았다. 무엇보다 약속을 지킬 수 있었고 타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너른 등에 기대어 쉬었다는 것이다. 모두 나에게 전하는 말이었다. 어떤 생각에, 어떤 질문에, 나는 내 생각을 이야기하려고 궁리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뽀리가 떠난 후로 6개월 만에 책을 읽게 되었다. 너무너무 힘든 시간이지만 나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어느 날의 인연이 되어 호기심에 일렁이는 마음을 추슬러 담지 못하고 똑똑 두드리고 마침내 열린 문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곳은 고요하고 따뜻하다. 잠시 기대어 앉아서 마음 에너지를 충전했다. 나는 또다시 힘을 내어 걸어간다. 걷다가 쉬다가 걷다가 쉬다가 내 인생의 풍경이 그렇다.

읽다가 책의 여백에 끄적거린 메모의 일부를 옮겨보면,

"모든 고통에는 '의미'가 있다고 믿어야 살 수 있다"
📝 그렇게 수용하고 이해해야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걸어나갈 수 있더라.

"위안은 찾아오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일에 가깝다."
📝 오늘 하루의 기쁨. 나를 방긋 웃게 만드는 것을 그냥 지나쳐버리지 말자고, 그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자 했다. 아주 사소하더라도 마음이 환해지는 순간을 기억하고 그것을 에너지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자고.

"시간은 느리지만 결국 잎을 키우고, 꽃을 피우고, 나무를 자라게 한다. 나는 그것이 시간이 하는 일이라 믿는다. 시간이야말로 우리의 강퍅한 마음을 조금씩 너그럽고 상냥하게 키운다고 말이다."
📝 시간이 하는 일 그리고 그 시간 안에서 나도 (느끼지 못하지만) 나름 부지런히 움직이겠지. 그렇게 지나간 시간들 덕분에 나는 좀더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성장하겠지.

"과거와 미래에서 자유로워지면 자신에게 주어진 이 순간에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된다."
📝 아직 과거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금 이 순간 무엇이 중요한지, 소중한 게 무언지 알지만 자꾸만 나의 마음은 과거에 빠져든다. 어쩔 수 없다는 자기합리화로 좀 더 머물다가 걸어 나오려고 한다. 지금 그게 내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냥 울어도 괜찮다. 눈이 퉁퉁 붓게 울고 나면 또 다른 삶이 펼쳐진다는 것도 알게 된다."
📝 그렇다. 뽀리는 훌쩍 떠나갔지만 내 삶은 멈추지 않고 흘러가고 있다. 뽀리가 떠난 겨울이 지나갔고 봄이 지나갔고 이제 여름이 왔다. 매미소리가 한창인데 작년 매미소리는 뽀리도 함께 들었는데 올해 매미소리는 뽀리는 이제 들을 수 없다. 덩그라니 남은 우리만 이 여름의 매미소리를 듣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점점 더 누군가의 사랑에 대해 판단할 수 없어졌다. 실제 연애나 결혼에 대해 누가 물어도 듣기만 할 뿐, 쉽게 충고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 그래 마땅하다. 우리는 우리가 보는데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생각이 당사자의 생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어설픈 충고보다 들어주는 일이, 그것만으로도 말하면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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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김영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이번 독후감의 흥미로운 점은 미션에 대한 독자의 답변을 기대하는 출판사의 호기심이 참 좋습니다. 덕분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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