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를 위하여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1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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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문열님의 '영웅시대'를 빌리러 도서관엘 갔다. 그런데 서가에는 영웅시대 하권만 있고 상권은 누군가가 대출을 해 간 것이 아닌가. 약간은 맥이 풀려서 가만 서 있었는데 <황제를 위하여>라는 낡은 책 한권이 보였다. 이문열님의 책은 어느 정도 보았다고 자부하고 있는 터였지만 <황제를 위하여>라는 책은 처음 보는 것이였다.

조금은 우화적인 이야기로 해석할 수가 있다. 주인공을 보노라면 풍차를 향해 무턱대고 돌진하는 돈키호테가 연상이 된다. 하지만 웃어넘길 수 만도 없는 것은 우리나라의 뼈아픈 역사로 점철된 근대사가 잘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일제의 강점기를 비롯해 6.25 동란까지 말이다.

주인공은 만주에서 어느 정도 꿈을 이루는 듯하게 보이나 서서히 그리고 시대에 떠밀려 처참하게 몰락한다. 책을 읽는 내내 이 불쌍한 주인공에 대한 동정과 연민을 금치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여태까지 읽은 이문열님의 책중에-그리 많지 않지만- '사람의 아들'과 더블어 단연 최고라고 말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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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컴컴한 물밑에서
스즈키 코지 지음, 윤덕주 옮김 / 씨엔씨미디어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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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다 읽고 나서 끈적끈적한 불쾌함이 들었다. 공포소설인데 무섭기도 하지만 공포 다음으로 다가오는 이 끈적끈적한 불쾌함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작가의 의도가 이런 것이면 120% 성공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링을 읽고 호감을 가지고 시작한 일본작가인데-지금 와서 말하면 링도 시리즈를 더해감에 따라 스토리가 이상해지는 경향이 있다.- <어두컴컴함 물밑에서>라는 책을 읽고는 정나미가 뚝 떨어진다. 하지만 진정으로 팔뚝에 소름끼치는 걸 원하는 이라면 한 번 읽어도 나쁘지 않을까 싶다.-그래도 '링'보다는 재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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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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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에서 이 책을 읽었다. 출발역 역사매점에서 이 책을 샀다. 황석영님의 책은 두번째로 읽는 것이었다.-오래된 정원을 먼저 읽었다.- 주제는 무거웠지만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주제나 가볍고 감각적인 문장으로만 구성된 요즘 일부의 소설과는 달리 이 책은 어느 정도 책임감이란 게 있어 보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과연 얼마나 많은 것들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해 본다. 그리고 설익은 이데올로기의 대립이라는 게 얼마나 잔인한 것인가 역시 반문해 본다. 과연 이데올로기가 공동체의 평화와 사람의 목숨마저 앗아가 버릴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일까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서 여기 저기 찾아보았는데 누군가에게 빌려줘서 돌려 받지 못했다는 걸 기억해 냈다. 음 그래 좋은 책일수록 여러 사람이 돌려 보아야 한다고 스스로 위안을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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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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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운 책이라 겁을 먹었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그 문장의 묘한 매력 덕분이 쉽게 읽을 수가 있었다. 한 문장을 읽고 나면 다음 문장이 궁금해져 참지 못하게 만든다. 그래서 한밤중, 이부자리에 들기 전에 주로 책을 읽는 나로선 여기까지만 읽고 자야지, 아니 이번엔 진짜 여기까지만 읽고 자야지 하고 여러번 다짐을 하게 만든다.

아무래도 오페라를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오페라극장은 더더욱 가본적이 없는지라 책을 읽는 내내 약간 힘든 감이 있었다.-오페라를 아는 분이라면 책의 재미가 더할 듯- 도시 한 복판의 그런 거대하고 트릭투성이인데가 미지의 건물이 존재한다는 것이 참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실존하는 극장을 바탕으로 했다 그러더군- 크리스틴과 라울과 그리고 에릭의 긴박하고 잔혹한 삼각구도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책이라고 본다.-막판에 조금 허무하게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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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 / 문학수첩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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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주독자층으로 펴낸 환타지 소설이지만 어른들도 밤잠을 설치며 있는다는 그 소설을 이제야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초대형 베스트셀러이다. 영화로도 나와 있다. 이렇게 원작소설이 있고 또 그것을 영화화한 것이 있을때 원작소설을 먼저 읽게 되면 나중에 영화를 안 보는 버릇이 있다.-<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도 소설을 먼저 읽었다.- 아마도 예전에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고 나서 실망한 기억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하지만 이건 웬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읽고 나서 영화가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이렇게 환상적이고 재밌는 마법사의 이야기를 또 영화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놀래키게 할까__-애석하게도 아직 비디오로 출시가 되지 않아 보지를 못했다.-

4권인 불의 잔까지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5권이 언제 나오나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해리와 그의 친구들이 펼쳐가는 이야기에 반한 전세계의 독자들 또한 마찬가지 일 것이다. 쿼디치란 스포츠와 전통있는 기숙사 문화가 참으로 신기하게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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