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에서 이 책을 읽었다. 출발역 역사매점에서 이 책을 샀다. 황석영님의 책은 두번째로 읽는 것이었다.-오래된 정원을 먼저 읽었다.- 주제는 무거웠지만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주제나 가볍고 감각적인 문장으로만 구성된 요즘 일부의 소설과는 달리 이 책은 어느 정도 책임감이란 게 있어 보인다.사람이 살아가면서 과연 얼마나 많은 것들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해 본다. 그리고 설익은 이데올로기의 대립이라는 게 얼마나 잔인한 것인가 역시 반문해 본다. 과연 이데올로기가 공동체의 평화와 사람의 목숨마저 앗아가 버릴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일까다시 한 번 읽고 싶어서 여기 저기 찾아보았는데 누군가에게 빌려줘서 돌려 받지 못했다는 걸 기억해 냈다. 음 그래 좋은 책일수록 여러 사람이 돌려 보아야 한다고 스스로 위안을 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