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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지 ㅣ 창비신서 3
황석영 / 창비 / 1991년 4월
평점 :
품절
헌책 사이트를 통해 이미 절판된 이 책을 구해 읽었다. 책 읽기에 대한 집착은 강한 편이지만 책 소유에 대해서는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한달에 두어권 사서 읽는 책은 대부분 누군가에게 주거나 어딘가에 놓아두고 여러 사람에게 읽혀지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이 책만은 예외다. 책의 주제정신을 잘 표현하고 있는 표지도 맘에 들거니와 노랗게 바란 책장마저 맘에 쏙 든다. 언제까지라도 가지고 있으면서 어디든 펼쳐서 한바탕 읽고 싶은 책이다. 이런 서론이 너무 길었다.
여러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객지,한씨 연대기, 삼포 가는 길 등등. 황석영님 특유의 날카로운 필체로 여기저기 시린 아픔과 회환을 가진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개인적으로 '한씨 연대기' '삼포 가는 길' 을 감명 깊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