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빛의 수수께끼 웅진책마을 117
김영주 지음, 해랑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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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참 예뻐요. <하얀빛의 수수께끼>라는 제목 덕에 표지부터 의문스럽게 살펴보게 되네요.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책 표지에 힌트가 가득이었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유심히 살펴보시길요:-)

수수께끼는요

숙수인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 받기 싫은 아들 창이에게 일에 대한 선택을 주고자 아버지가 낸 문제입니다.

조선지대에 남성이 부엌일을 했으니 꽤나 남의 눈치가 신경 쓰였겠죠?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기 싫어 아직 경험도 해보지 못한 일을 손사래치는 아들 창이에게 아버지는 수수께끼라는 장치를 통해 삶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가치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입니다.

사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살아가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가끔은 다른 사람 말에 휘둘려 내가 원하는 건 이거구나했다가 막상 경험해보고는 아닌 경우도 허다했거든요.


과연 창이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한해 두해 성장하는 우리 아이의 마음에 창이가 보고 느꼈던 그 가치를 새기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맨 앞장에 텅 빈 상차림에 반해 뒷면지에는 풍성한 잔칫상이 차려져 있는데요. <하얀빛의 수수께끼>를 읽고 나면 마음도 비어있던 마음이 꽉 차게 됩니다.

수수께끼를 풀고 알아가는 재미

화려한 우리 음식들을 보는 재미

울림을 주는 메시지에 감동하는 재미

정성스레 지은 잔칫상의 밥처럼 정성스런 이야기 <하얀빛의 수수께끼>를 추천해요.

 

출판사로부터 너무도 귀한 책을 선물로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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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사계절 그림책
노석미 지음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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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귀여워>는 말에 힘이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네요.
"귀여워~"라고 소리 내어 읽을 때마다 마음이 간질간질 해집니다. 노석미 작가님의 <좋아요>책을 읽고 반해버렸는데 그 책도 읽고 나면 에너지가 솟고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그림책 <귀여워>덕분에 저의 주변에서 귀여운 것들을 가득 찾게 되었는데요. 작가님의 시원시원한 붓질도 귀엽게 느껴지네요^^


삶의 다양한 시선으로 찾은 귀여움들~
저의 <귀여워>는
강아지 발 냄새 고소하니 귀여워 
화분에서 발견한 새싹 귀여워
세상을 알아가는 아기의 표정 귀여워
아직은 순수한 초딩 아이의 아무 말 대잔치 기막히게 귀여워
<귀여워>서로 보겠다고 싸우는 우리 남매도 귀여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짱구 피규어 귀여워
예요.

세상의 귀여움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 <귀여워>
독자들마다 발견한 귀여움이 모두 다를 텐데요
어떤 귀여운 것들을 찾으셨을까요?


첫째가 9살, 둘째가 두 돌이 안됐는데 <귀여워>책을 잘 보더라고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니 꼭 한번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 받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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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조끼 여우의 장신구 가게 사계절 그림책
김미혜 지음, 김혜원 그림 / 사계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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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구 가게 할머니와 빨간 조끼 여우가 들려주는 우리나라 전통 장신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구르고, 옆으로 구르고, 뒤로 구르면 여우는 소녀가 되고 보름달이 뜨면 장신구를 파는 작은 가게가 열려요. 귀여운 구미호가 떠오르듯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모티브도 동양적입니다.

빛나는 걸 좋아하는 여우는 장신구 가게에서 할머니를 도우며 우리 전통 장신구에 대해 알아갑니다. 여우를 따라 덕분에 아이와 저도 장신구에 대해 배워봅니다. 예쁘기만 한 줄 알았던 장신구가 쓰임도 모두 다르고 의미가 깃든 것도 있다니! 베일에 싸여졌던 신비한 진실을 마주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만큼 장신구는 그냥 몸을 치장하는 사치품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주로 어린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듯 여자의 머리 장신구를 다루고 있는데 책에서 소개한 것 중에 남녀 모두 사용했던 괴불노리개라는 장신구에 유독 눈이 가더라고요.

괴불노리개는 액운을 막아준다고 하네요. 이름은 무시무시한데 너~~~무 예쁘게 생긴 노리개입니다. 책에 만드는 법도 잘 나와 있어서 아이와 함께 만들어 보고 가방에 달아주어야겠어요. 나쁜 일 도망가라~~~~~~

은은한 색연필과 수채물감으로 아이자기하게 우리 장신구를 그렸어요. 색감 때문인지 더 곱고 편안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함께 읽는 아이가 남자아이라 남자의 장신구도 찾아서 함께 보다보며 읽다보니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네요.

귀엽기도 하고 교육적이기도 한 <빨간 조끼 여우의 장신구 가게>를 추천합니다;-)



출판사로 선물 받고 작성하는 진실 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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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룩끼룩끼룩 계절을 담은 그림책
차재혁 지음, 최은영 그림 / 플라이쿠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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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마주한 여름의 바다는 신선하기도 그립기도 설레기도 하네요.


인물 한명 한명의 이야기

끼룩 끼룩 끼룩 제목의 타이포그래피

고운 모래가 깔린 면지

어느 하나 허투루 넘길 것이 없는 그림책 <끼룩 끼룩 끼룩>입니다.



bar에 앉아있는 사람, 페인트를 칠하는 사람, 낚시하는 사람,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 난 어떤 방식으로 바다를 즐기는 사람인지 인물에 집중해봅니다. 어른들의 정적인 움직임 가운데 역동적으로 바다를 즐기는 아이들에게 눈길이 가는데요. 모래놀이, 공놀이, 모래에 이름쓰기 등 한 번쯤은 동심 어느 자리에서 즐겨봤을 놀이들로 바다는 시끌시끌합니다. 아이들의 모습은 오래전의 나의 바다이기도 하고 지금 내 아이들의 현재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차근히 그림을 들여다보면 각각의 인물들이 모여 모두의 여름 바다를 완성하는 걸 알 수 있어요. 저마다의 다른 기억들로 찐하게 채워질 <끼룩 끼룩 끼룩>

그림책 <끼룩 끼룩 끼룩>이 말을 건네는 듯합니다.

당신의 바다는 어떤 모습이냐고..


출판사로부터 협찬 받고 작성한 진실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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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누가 더 좋아요? 가족그림책 3
오리타 리넨 지음, 나카다 이쿠미 그림, 유하나 옮김 / 곰세마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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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누가 더 좋아요?>는 형제가 있는 집에서 읽기에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의 마음을 잘 풀어 차분하게 전달할 수 있거든요. 그림책 속 사하와 율이 남매처럼 저희 큰 아이는 동생과 마찰이 있을 때마다 묻고 합니다. “엄마는 누가 1등으로 좋아?” 그때마다 얼렁뚱땅 얼버무리기 일쑤였고 당황한 저는 심한 버퍼링이 온답니다. 큰 아이 앞에서는 당연 네가 최고지 말하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얘기를 해주어야 서로 만족스러울까 늘 고민이 되곤 했습니다.


<엄마, 누가 더 좋아요?>는 우리의 흔한 모습들을 잘 담았더라고요. 먹는 것, 좋아하는 것, 습관 등 많은 면이 다른 흔한 남매의 일상을 말이죠. 이렇게 다른 모습을 가졌지만 시하와 율이의 엄마는 너희는 같은 곳에 있어도, 서로 다른 풍경을 보여 준단다. 그래서 엄마는 매일 다른 곳을 여행하는 것 같아 즐거워.”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예쁜 말이 또 어디 있을까요? 글에서 음성으로 내뱉는 순간 마음까지 예뻐집니다. 책을 읽다 흐른 정적에서 아이가 물어보더라고요. “우리(동생과 나)도 다르지?”, “똑같이 좋아? 그래도 내가 너 좋지?” 엄마의 마음을 알면서도 재차 확인하고 싶은 나이인가 봅니다.

<엄마, 누가 더 좋아요?>의 문장은 짧습니다. 그러나 짧은 문장 속에 떠오르는 아이들의 모습은 무수히 많더라고요. 육아는 일상이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다른 마음으로 아이들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니 작가도 저와 같은 고민을 했을 것 같다고 짐작해봅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서로간의 주고받는 말들이 많았는데 그 대화 속에서 작가가 깊이 고민했을 마음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그림책의 남은 여백을 우리 아이들의 모습들로 채워가며 읽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협찬 받고 쓰는 찐 리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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